세계적인 테너 호세 카레라스(사진)가 2년만에 한국을 찾는다. 지난 2003년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소프라노 신영옥과 듀오 공연을 가진 바 있는 카레라스는 오는 9월 30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독창회를 열 예정이다. 카레라스는 지난 79년 영국 로열오페라단의 ‘토스카’로 처음 한국을 방문한 후 그 동안 수 차례 내한무대를 가진 바 있지만, 이번 공연은 10여 년 만에 정통 클래식홀에서 여는 독창회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93년과 94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독창회를 열었던 그는 99년엔 잠실 체조경기장, 2001년엔 잠실 올림픽주경기장(3대 테너 콘서트), 2003년 상암 월드컵경기장 등 잇따라 운동장 공연을 가졌다. 90년 로마월드컵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루치아노 파바로티, 플라시도 도밍고와 ‘3대 테너 콘서트’를 열어 세계 수억 인구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이번 공연에서는 오페라 아리아와 가곡 등 그의 옛 전성기를 떠올릴 수 있는 레퍼토리로 프로그램을 꾸밀 예정이다. 데이비드 히메네스가 지휘하고 국내 오케스트라가 호흡을 맞춘다. 서울 공연에 앞서 25일 부산, 27일 대구 공연도 예정돼 있다. (02)541-6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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