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뉴스위크 선정 '2005년 말·말·말'

가슴 찡한 사연·상대 빈축·쌩뚱맞은 발언 등 선정 발표

올해는 어떤 유명인사가 무슨 말로 세계인들의 관심을 모았나. 뉴스위크는 최신호(1월2일자)에서 ‘올해의 잊지 못할 말말말’을 선정, 발표했다. 정계ㆍ학계의 저명인사들이 각종 말 실수로 체면을 단단히 구겼는가 하면 올바른 소리로 세계적인 사랑과 관심을 끌어 모은 이들도 있었다. ◇“내 아들을 죽게 한 고귀한 사명은 무엇인가” 이라크 전에서 아들을 잃은 신디 시핸은 지난 8월 부시 대통령의 휴가지인 크로퍼드 목장에서 한달동안 1인 시위를 벌이면서 미국의 ‘반전 엄마’라는 칭호를 얻었다. 그녀는 “부시는 내 아들을 포함해 이라크 전에서 우리의 아이들이 ‘고귀한 사명’을 위해 죽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나는 그 고귀한 사명이라는 게 무엇인지 알고 싶다”고 외쳐 미국 사회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여자가 과학 못하는 건 본질적 특성 탓” 세계적인 석학이자 하버드 대학의 총장인 로렌스 서머스는 지난 1월 전미경제연구소의 회의에 참석해 “여자가 과학 분야 고위직에 남자보다 많이 진출하지 못한 것은 양육에 시간을 뺏기는데다 과학을 못해서이며, 과학 과목에서 여자가 남자보다 우등생이 적다는 것은 본질적 특성에 기인한다”는 독특한 견해를 피력했다. 서머스 총장은 이 발언에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린 MIT대학의 생물학 교수 낸시 홉킨스가 여자라는 사실을 몰랐던 것 아니냐는 비아냥을 들어야 했다. ◇“내 아내는 죽기를 원한다”= 15년동안 식물인간 상태로 살아온 테리 시아보에 대해 미 법원은 남편인 마이클 시아보의 요청대로 생명유지 장치 제거 판결을 내렸다. 마이클은 “죽음은 테리의 소원이다. 내가 테리를 위해 할 수 있는 마지막 일은 그녀의 소원에 따르는 것”이라며 테리의 죽음을 반대하는 친정 식구들로부터 7년만에 법적 승리를 일궈냈다. ◇“카트리나 이재민들 이 정도 대접이면 감동”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어머니이자 전 대통령의 부인이기도 한 바버라 부시 여사는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인한 이재민 대피소를 찾아 철 없는 말들을 쏟아내 비난을 한 몸에 받았다. 그녀는 대피소를 둘러본 후 “이재민 모두가 친절함에 감동하고 있어요. 사실 여기 있는 사람들 대부분이 원래 대접을 받지 못했었는데 이 정도면 그들을 위해 모든 게 다 잘 작동되고 있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미국의 언론들은 ‘미국의 마리 앙트와네트’니 ‘그 어머니에 그 아들’이라는 평가를 덧붙였다. ◇“난 열렬한 환영을 받았어요” 세상 물정 모르기로는 바버라 여사의 며느리이자 현 영부인인 로라 부시도 만만치 않다. 지난 5월 로라 부시의 중동 순방은 해당 지역의 격렬한 반미 시위를 불러일으켰는데도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부시는 태연하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너무나 큰 환영을 받았다”며 천진난만하게 말했다. ◇“범죄자는 행정부에서 일 못할 것” 부시 대통령의 말 바꾸기 사례도 리스트에 올렸다. 지난 7월 리크게이트와 관련해 부시는 “범죄를 저지른 사람은 행정부 내에서 더 이상 일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최측근인 칼 로브 비서실장이 리크게이트에 연루된 것이 밝혀지기 전에는 “리크게이트 관련자들은 즉각 행정부에서 해고시킬 것”이라고 말했던 것에 비해서는 수위가 상당히 낮아졌다. 이 외에도 “공화당 사람들은 생긴 것도 똑같다”는 하워드 딘 미 민주당 의장의 발언과 “나로 인한 논란이 백악관, 더 나아가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며 물러난 해리엇 마이어스 대법관 지명자의 말, 허리케인으로 인한 긴급 상황에도 “노드스트롬으로부터 TV 의상 협찬을 받았다”며 부관에게 자랑하는 여유를 보이다 해임당한 마이클 브라운 연방 재난관리청장의 발언이 포함됐다. 이라크인 포로 학대를 “친구들이 시켜서 그랬다”고 주장한 린디 잉글랜드 일병과 미 인기 토크쇼 ‘투데이’의 진행자를 향해 “이론에 대해 말하려면 나처럼 논문부터 읽어라”라고 쏘아붙인 톰 크루즈도 철 없는 소리로 구설수에 올랐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