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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통신업계 '삼국시대' 열렸다

중복경쟁 5개사 체제서 차이나텔레콤등 3개 업체로 재편<br>3세대 이통산업 발전 가속화 할듯



5개 통신사들이 중복 분야에서 경쟁을 벌이던 중국 통신시장이 각부분별로 특화된 3개사로 재편된다. 이에 따라 중국 통신산업은 대형화와 차별화를 강조하며 이른바 차이나텔레콤ㆍ차이나유니컴ㆍ차이나모바일이 경합하는 ‘신3국시대’를 열어나가게 됐다. KOTRA 상하이무역관에 따르면 차이나모바일그룹이 지난 23일 차이나티에통그룹을 인수키로 했다. 또 차이나유니콤은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사업 분야를 분리해 차이나텔레콤에 매각하되, CNC(중국왕통)을 인수해 GSM(디지털이동전화시스템) 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기존에 차이나텔레콤, 차이나유니콤, CNC, 차이나모바일, 차이나티에통 등 5개사가 경쟁해왔던 중국 통신시장은 앞으로 차이나텔레콤과 차이나유니콤, 차이나모바일 등 3개사 체제로 재편될 전망이다. 중국 통신산업 재편은 3G(3세대 이동통신) 발전에 결정적인 촉진제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된다. KOTRA 상하이무역관은 “3사 체제 출범으로 3G의 표준인 WCDMA, CDMA2000, TD-SCDMA 등 3가지 방식이 운영사별로 중점 발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며, 기존의 동질화 경쟁이 완화되고, 각기 전문화된 영역의 서비스를 발전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통신시장 3개사 재편으로 장기적으로는 차이나텔레콤이 수혜를 받고, 단기적으로는 차이나유니콤이 CDMA 분야 매각으로 수혜를 얻을 것으로 분석됐다. 차이나텔레콤은 기존 업무에 3G 업무가 없었으나 이번에 CDMA 면허를 얻어 이동통신 분야에서도 급속한 발전을 이룰 것으로 기대됐다. 중국은 이에 앞서 지난 1998년 1차 구조조정을 단행한데 이어 2000년 4월에는 차이나모바일과 차이나텔레콤그룹을 설립하는 2차 구조조정을 시행했고, 2002년 5월에는 신차이나텔레콤과 신CNC를 설립하는 등 그 동안 세 차례에 걸쳐 통신시장의 개편을 단행한데 이어 이번에 또 통신시장을 흔들었다. KOTRA 상하이 무역관은 “이번 통신업계 재편의 특징은 약자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것”이라며 “따라서 중국의 통신업계는 절대강자인 차이나모바일의 독주를 막고, 나머지 업체에 새로운 시장을 부여함으로써 통신업의 균형적인 발전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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