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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틀·장소 제공" 큰 의미
입력2004-05-31 23:01:09
수정
2004.05.31 23:01:09
■노동계 반응
노동계는 이날 청와대 대토론회에서 노사가 대화할 수 있는 틀과 장소가 제공됐다는 데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특히 그간 노사정위원회 복귀의 전제조건을 제시할 방침이었던 민주노총은 한시적인 5자 지도자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복귀전제조건을 제시한 후 노사정위원회의 운영방향에 노동계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하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노총의 한 당국자는 “노동계의 요구에 대한 정부의 인식 수준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이수호 민주노총 위원장이 “대화를 피하지 않겠다”고 밝혀온 만큼 이번 청와대 토론회 참석도 이런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며 앞으로 5자 지도자회의에서도 이 같은 입장을 견지하면서 적극적으로 대화에 임하겠다는 것이 민주노총의 입장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한시기구나 노사정위원회에 직접 참석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에 대해서도 “그간 노사정위에서 탈퇴한 것도 위원회 내에서 타협을 통해 약속한 사항들이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대통령이 참석해 각료들에게 약속을 강제할 경우 노사정 대화가 더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겠냐”는 견해를 내놓았다.
노동계는 또 이번 대토론회를 통해 사용자, 즉 경영계가 산별노동조합에 대한 제도적 보장, 노조의 경영참여, 투명경영에 대한 의지 등을 재확인했다는 데도 높은 점수를 매겼다.
한국노총의 한 참석자는 “오는 5일 한국노총 새 집행부가 구성되는 대로 민주노총과 공조체제를 강화해 노동계의 목소리를 제대로 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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