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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서울 G20서 환율공조 논의를"

美 "희토류도 의제로 삼겠다"<br>G2 힘겨루기장 전락 우려

이명박 대통령은 7일 모리스 그린버그 C V 스타(Starr) 회장 등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오는 11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주요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에서 환율 문제에 대한 국제공조를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G20 회의에서 위안화 문제를 다루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보인 것과 배치돼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국제경제자문단(SIBAC)을 청와대로 초청해 가진 오찬에서 "세계경제가 아직도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걱정스러운 점도 많지만 이럴 때일수록 세계가 공조해야 한다"면서 "이번 11월에 열리는 G20 서울 정상회의에는 여러 가지 현안이 있다. 환율 문제부터 여러 가지 국제공조를 해야 한다고 세계 지도자들에게 얘기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금융위기를 맞아 어려울 때는 급하니까 모두 힘을 모았는데 이제 회복기에 들어서자 자기만 보호무역을 한다고 하면 세계경제가 더 어려워 질 것"이라며 "회복기에 더욱 균형과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위해 우리가 힘을 모아야 한다. 그것이 G20 정상회의에 나타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경제회복기에 보호무역주의적 경향을 막아야 한다"면서 "한국이 유럽연합(EU)과 자유무역협정(FTA)을 한 것은 세계경제가 어려울 때 경제를 성장시키기 위해서도 자유무역이 신장돼야 한다는 의미에서 선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지난 9월28일 국회 지도부와의 청와대 만찬에서도 G20 서울 정상회의에서 환율 문제를 의제로 다뤄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박희태 국회의장을 비롯한 국회의장단과 국회 상임위원장단, 원내교섭단체 원내대표 등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사실 G20 회의 개최를 앞두고 환율전쟁이라고 할까, 중국ㆍ미국을 위시해 여러 나라들이 얽히고설키는 그러한 것이 있다"면서 "11월 정상회의에서 그러한 난제를 풀어야 하는데 많은 국가들이 대한민국에서 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9월23일(현지시간) 파리에서 가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서울회의 때는) 은행의 자기자본 비율에 대한 바젤Ⅲ 합의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면서 "G20에서 특정 국가의 환율에 대해 논의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해 11월 서울 정상회의 때 중국 위안화 환율을 겨냥한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을 부인했다. 한편 중국에 위안화 절상을 강하게 압박해온 미국이 이번에는 중국의 희토류 자원무기 문제를 G20 의제로 삼겠다고 밝혀 이번 회의가 국제적 공조보다는 G2(미국과 중국) 간 힘겨루기의 장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게리 로크 미 상무장관은 6일(현지시간) 토론회에서 "희토류가 계속 자유롭게 유통되기를 기대한다"며 "다가오는 G20 회의에서 모든 참가국들이 이 문제를 논의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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