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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시장 ‘반값 아파트’ 쏟아져

권리분석상 하자 없고 낙찰금 외 추가 인수금액도 없는 아파트도 줄줄이 유찰

경매시장 '반값 아파트' 쏟아져 권리상 하자 없는데도 3번이상 유찰물건 수두룩시세보다 비싼 감정가·까다로운 대출등이 원인 서일범 기자 squiz@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법원 부동산 경매시장에서 ‘반값 아파트’가 쏟아지고 있다. 법원 경매 물건은 세 번 유찰되면 감정가의 51%까지 낙찰가가 떨어지게 된다. 감정가 5억원 아파트가 2억5,000만원선에도 낙찰이 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특히 권리분석상 하자가 없는데도 3회 이상 유찰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었다는 게 경매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실제로 20일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서울 양천구 목동 금호베스트빌 161㎡형의 경우 소유자와 거주자가 같고 권리분석상 권리관계가 깨끗함에도 불구하고 3회차까지 낙찰되지 않아 오는 24일 감정가 8억원의 51%인 4억960만원에 4회차 경매를 앞두고 있다. 서울 마포구 도화동의 현대아파트 185㎡형도 사정은 비슷해 감정가는 8억7,000만원이었으나 세 번 연속 유찰되면서 28일 4억4,544만원에 경매를 앞두고 있고 경기 용인 보정동 동아솔레시티 211㎡형은 감정가 10억원에 훨씬 못 미치는 최저가 5억1,200만원에 경매될 예정이다. 하지만 반값 아파트가 쏟아지고 있는 데는 비현실적인 감정가 산정이 한 원인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시세보다 터무니없이 비싼 감정가가 유찰의 원인이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용인 동아솔레시티의 경우 감정가는 10억원이지만 현지에서는 급매물 기준 7억5,000만원선까지 가격이 내려간 물건이다. 보정동 K공인중개의 한 관계자는 “설령 (해당 물건을) 5억원에 낙찰 받을 수 있다고 해도 요새처럼 바닥을 모르는 부동산시장에 누가 섣불리 투자하겠느냐”고 말했다. 까다로운 대출 역시 유찰 물건이 늘어나는 원인이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특히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대출요건을 강화하면서 잔금대출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자금동원의 어려움을 겪어 응찰을 포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경매시장의 이러한 침체는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계속될 것이라는 게 경매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강은현 법무법인 산하 실장은 “일반적으로 일반 부동산시장과 경매시장은 반비례한다”면서도 “최근 부동산시장이 워낙 어렵다 보니 일반적 경매시장의 법칙마저도 힘을 못 쓰고 있다”고 분석했다. 강 실장은 다만 “강북발(發) 매물이 쏟아지는 내년 하반기부터는 일정 수준 이상 상승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부동산 물건의 경우 최초 부도 이후 경매시장에 나오기까지 3~6개월이 소요되는데 올해 상반기까지 상승세를 보였던 강북3구(노원ㆍ도봉ㆍ강북)의 부동산시장이 하락세로 돌아서 이 물건들이 내년 하반기부터 경매시장에 나올 경우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반등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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