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레저 전용 카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레저카드 회원 수가 100만 명을 돌파한 카드사가 나오는가 하면 업계 전체로 레저카드 회원이 180명을 넘어선데 이어 조만간 2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의 레져 전용 맞춤형 카드인 ‘T클래스카드’가 지난 8월말 현재 회원수 100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 2003년 8월 출시한 지 2년 만이다. 이 상품은 지난해 주5일 근무제도 시행과 동시에 출시돼 회원 수가 꾸준히 늘다가 최근 주5일제도가 확대되면서 그 숫자가 급증했다. 삼성카드의 한 관계자는 “주말에는 사용 포인트를 2배 적립해주고, 콘도나 호텔, 놀이공원 등의 제휴 할인 서비스를 대폭 강화한 것이 고객들을 끌어들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5월 출시된 외환카드의 ‘yes4u 엔터테인먼트 카드’도 31만명의 회원이 가입,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카드는 영화 예매시 최대 4,000원까지 할인 받을 수 있으며, 전국 주요 놀이공원 자유이용권을 25~50%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신한카드의 ‘렛츠카드’는 레포츠 애호가로부터 특히 인기다. 래프팅, 수상스키, 스노보드, MTB, 클레이사격 등의 레포츠를 이용할 때 회원가보다 20% 할인 받을 수 있다. LG카드의 ‘트래블 카드’는 여행 특화 서비스가 제공된다. 여행전용 사이트인 L-Club 이용시 국제선 항공권 8% 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내외 항공권을 구입한 전 회원을 대상으로 최고 3억원을 보상해주는 보험을 무료 가입해 준다. 현대카드는 지난 7월부터 ‘현대카드 W’를 내놓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현대카드 플래티늄 데스크를 이용할 경우 국내선과 국제선 항공권을 10% 할인 받을 수 있고, 전국 110여개의 레스토랑 10%할인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밖에 롯데카드의 ‘롯데 아멕스 그린카드’는 해외여행상품 구입시 5% 할인과, 전세계 2만 여 곳의 호텔에서 최고 60%까지 숙박비를 할인해주며, 비씨카드의 ‘비씨레포츠카드’는 전국 골프연습장 50여 개에 대한 할인 서비스 및 프로 스포츠 할인 입장 서비스를 제공한다.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레져 전용 카드의 가입자는 주로 3ㆍ40대 직장인으로서 카드 회사들에게는 우량 회원으로 분류된다”이라며 “앞으로도 이들의 라이프 사이클과 취향을 겨냥해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가 탑재된 카드들이 출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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