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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코스피200옵션 만기일 매물 미리 나와 만기일 부담 적어

6일 프로그램 순매도 666억 쏟아져…만기매물 최대 3,000억 "흡수 가능"



‘어차피 맞을 매는 미리 맞는게 낫다.’ 코스피200옵션 만기일(9일)을 앞두고 6일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면서 증시가 닷새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수급상 뚜렷한 매수주체가 부각되지 않은 상태에서 옵션만기에 따른 프로그램 매도 부담까지 겹쳐 당분간 증시가 불안정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이날 만기에 따른 부담이 일정 부분 선반영된데다 장중 20포인트 이상 빠졌던 지수가 오후 들어 차차 낙폭을 만회하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 점에서 큰 충격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높아가는 프로그램 매물 우려= 선물과 현물(주식)의 가격차를 이용하는 차익 프로그램 매수세는 그동안 지수 상승을 이끌어온 일등공신이었지만 청산될 경우 고스란히 매도물량으로 나올 수 있다는 점에서 양날의 칼과 같은 존재다. 실제로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쪽에서 매수 1,063억원, 매도 397억원을 기록해 총 666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면서 주가하락의 주범으로 지목됐다. 지난 3일 현재 프로그램 매수차익잔액(선물과 주식의 가격차를 이용, 고평가된 선물을 팔고 저평가된 주식을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 사놓은 물량)은 사상 최고치인 3조3,169억원까지 급증한 상태. 이 물량이 프로그램 매도로 쏟아질 경우 증시를 압박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현재 코스피200선물의 최근월물인 12월물의 만기일까지는 한달이 남은 만큼 매수차익잔액 청산을 원하는 투자주체는 이번 옵션만기일을 이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보유한 선물매도분을 컨버젼(콜옵션매도+풋옵션매수)으로 바꾸면 옵션만기일에 자동 청산된다. ◇불안하지만 충격은 없다= 하지만 증권업계에서는 옵션과 연계된 매수차익잔액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선물과 주식의 가격차이인 베이시스의 움직임에 따라 만기일까지 최대 3,000억원 가량의 프로그램 매도가 나올 전망이지만, 이마저도 비차익성 프로그램 매수세가 나오면서 상쇄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베이시스는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9,000계약 이상을 순매도했는데도 불구하고 이론가격에 비해 현저하게 높은 상황”이라면서 “베이시스가 탄탄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만기와 관련한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만기일 전까지는 한차례 더 지수가 하락하는 등 불안정한 모습이 나타나겠지만 이 때를 매수 기회로 삼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굿모닝신한증권도 “국내 간접투자자금이 다시 유입되고 있고 배당투자를 염두에 둔 신규 매수세 유입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이번 옵션만기일의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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