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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tSectionName(); "어디가 풀려요"… 외지차량들 북적 수도권 그린벨트 해제 유력지역 가보니… 땅주인들 매물 회수 투자문의도 되살아나 "사전협의도 없이 결정" 지자체는 시큰둥…"무턱대고 지정만하면 혼란 커져" 지적도 서일범기자 squiz@sed.co.kr 광명=김경미기자 kmkim@sed.co.kr 정부가 수도권 그린벨트에 짓는 보금자리주택 건설 일정을 대폭 앞당기기로 하면서 예상 후보지역 토지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28일 경기도 광명시 그린벨트 지역인 가학동 일대에는 외지차량들이 몰려 들었고, 비닐하우스에도 토지 매매를 권유하는 중개업소 전화번호가 빼곡히 붙기 시작했다.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28일 오후 경기 광명시 가학동 일대 비닐하우스촌은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외지에서 온 차량으로 북적거렸다. 비닐하우스촌 대로변 주위에 듬성듬성 들어서 있는 공인중개업소가 손쉽게 눈에 띄었다. 가학동 M공인의 한 관계자는 "투자할 손님이 와 같이 땅을 둘러보러 나가야 한다"며 "땅을 살 게 아니면 나중에 다시 상담하자"며 바삐 자리를 털고 일어섰다. 현재 이곳 일대 땅값은 그린벨트 내 전ㆍ답을 기준으로 3.3㎡당 80만~130만원선에서 형성돼 있으며 그린벨트에서 풀린 땅은 도로변 대지를 기준으로 3.3㎡당 300만원선에서 매물이 나오고 있다. 현지 C공인의 한 관계자는 "가학동 일대는 서울과 가까워 예전부터 투자 수요가 활발했다"며 "보금자리주택까지 들어서면 땅값이 더 오르지 않겠느냐"고 했다. 수도권 내 그린벨트 5~6곳을 조기에 풀어 보금자리 아파트를 공급하겠다는 정부의 '8ㆍ27대책'이 발표되면서 보금자리주택 후보지로 유력한 곳의 부동산 값이 들썩이고 있다. 일부 땅 주인은 이미 매물을 거둬들이기 시작했고 한동안 잠잠했던 투자 문의도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어디가 그린벨트에서 풀리나…투자문의 급증=부동산 업계는 수도권 보금자리주택 예정지로 경기 하남ㆍ구리ㆍ남양주ㆍ과천ㆍ광명ㆍ시흥 및 서울 서초구 내곡지구 등을 꼽고 있다. 이들 지역 중에도 남양주는 진건읍 배양리 일대가 유력 후보지로 지목되고 있으며 △시흥 포동ㆍ내야동 일대 △구리 사노동 △광명 가학동 △하남 미사지구(풍산동ㆍ망월동) 주변 △과천 과천동 등이 보금자리주택으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현지 부동산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이들 지역 땅은 지역별로 차이는 있지만 전ㆍ답을 기준으로 대략 3.3㎡당 70만~150만원선에서 호가를 형성하고 있으며 서울과 가까워 입지 조건이 양호한 것이 공통점이다. 구리시 사노동 D공인의 한 관계자는 "오늘도 어디가 (그린벨트에서) 풀리냐는 문의전화가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정부 발표가 나와야 확정되는 문제라서 꼭 집어 얘기하기가 상당히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그린벨트가 해제돼 아파트를 짓는 곳보다 주변 땅 시장이 오히려 더 큰 수혜를 누릴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보금자리 부지는 수용 후 보상 방식으로 사업이 진행돼 커다란 차익을 기대하기 힘들지만 인근 땅은 개발후광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남양주시 진건읍 J공인의 한 관계자는 "이 일대 땅은 1~2년 전부터 상당히 많은 손바뀜이 일어났던 곳"이라며 "자신이 소유한 땅이 보금자리주택 예정지를 아슬아슬하게 비켜나가기를 바라는 땅 주인이 대단히 많다"고 했다. ◇지방자치단체는 '시큰둥'=그린벨트 해제 유력지로 손꼽히는 수도권의 일부 토지 시장이 꿈틀대고 있는 것과는 반대로 보금자리 주택이 들어설 지역의 지자체는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린벨트를 풀어 개발에 나선다는 '큰 그림'에는 동의하지만 △건립아파트 대부분이 임대아파트로 들어설 예정인데다 △그린벨트 해제 총량에도 변화가 없어 체계적이고 복합적인 개발에 나서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경기도 역시 지난 21일 "국토해양부가 경기도와 사전협의는 물론 통보조차 하지 않았다"며 불편함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관내에서 2~3곳이 보금자리주택 예정지로 지목되고 있는 경기 광명시의 한 관계자 역시 "보금자리 주택 선정이나 그린벨트 해제 문제의 경우 모두 국토부가 칼자루를 쥐고 있다"며 "현재는 찬성이니 반대니 하는 입장을 낼 수도 없다"고 말했다.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선정돼도 그 이후가 더 문제라는 지적도 있다. 경기 하남시의 한 관계자는 "당장 미사지구만 해도 토지 보상가를 더 올려달라고 주장하거나 아예 개발 자체에 반대하는 주민이 많아 토지 수용이 제때 이뤄질지 확신하기 어려운 형편"이라고 했다. 아파트를 짓기로 확정된 땅도 사업 진행이 미적대고 있는 판에 무턱대고 추가 지정에 나서면 더 큰 시장 혼란을 불러올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하남 풍산동 M공인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같은 미사지구 안에서도 그린벨트가 풀린 곳인지 여부에 따라 3.3㎡당 최고 500만~600만원의 가격 차이가 벌어져 보상 문제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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