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日언론 "韓流경영을 배워라"
입력2005-02-27 17:44:59
수정
2005.02.27 17:44:59
경제주간지, 삼성·LG·현대차등 성공비결 상세 소개<br>"무너뜨리겠다는 기개 필요" 한국기업 경계론도
‘한국기업을 배우든가, 아니면 무너뜨리겠다는 기개가 필요하다.’
일본의 유력 경제주간지인 ‘도요게이자이(東洋經濟)’가 최신호(26일자)에서 ‘약진하는 한류경영의 수수께끼를 풀다’라는 제목의 특집기사를 통해 삼성과 LG전자ㆍ현대차ㆍSK텔레콤 등 국내 한국 대기업들의 성공사례를 집중 소개했다.
이 잡지는 이번 특집에서 한국기업에 대한 칭찬뿐 아니라 일본 기업들의 자성을 촉구하는 ‘한국 경계론’도 강한 톤으로 펼쳐 주목된다.
도요게이자이는 삼성의 성공사례를 가장 먼저 상세하게 보도하면서 ▦이건희 회장의 강력한 리더십과 ▦인재에 대한 끊임 없는 투자 ▦속도감 있는 경영 등을 삼성 성공의 비결로 꼽았다.
이 잡지는 “이 회장이 지난 93년 신경영을 통해 ‘변하자’, 외환위기 때는 ‘버리자(구조조정)’, 21세기에 들어서는 미래의 핵심기술을 찾는 ‘준비경영’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계속 낸 것이 주효 했으며 이런 메시지를 명확하고 알기 쉽게 전하고 있는 것이 삼성전자가 일본 기업보다 큰 성공을 거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일본의 대표적 제조업 대기업인 도요타와 삼성을 비교하면 ‘위기경영’과 ‘속도경영’이라는 공통점이 있다”며 “이제 일본 기업들도 삼성의 성공에 대해 평론가처럼 방관하는 입장을 취할 것이 아니라 배우든가, 아니면 무너뜨리겠다는 기개가 필요하다”고 철저한 자성을 촉구했다.
도요게이자이는 LG전자에 대해서도 “백색가전 제품에서 휴대전화ㆍPDPㆍ액정디스플레이 등 정보통신분야까지 사업을 확대하고 골고루 높은 성과를 창출해 세계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다”며 “한국의 대표적 가전기업에서 세계적인 IT강자로 떠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잡지는 “이 같은 성과는 김쌍수 부회장이 과감한 실행력을 발판 삼아 공격적 자세로 강하게 사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69년 금성사에 입사한 김 부회장은 제품 하나하나를 모두 숙지하고 있는 엔지니어 출신의 CEO”라며 “한때 사양산업으로 불리던 백색가전을 디지털가전과 융합해 캐시카우로 성장시킨 공로자로서 ‘한국가전의 아버지’로 불리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 잡지는 현대차에 관해서도 “전세계 판매량에서 일본 내 3위 혼다를 제치고 2위인 닛산에 육박했다”고 소개하면서 ‘정몽구 회장’의 품질경영을 성공의 비결로 꼽았다. 또 SK텔레콤에 대해서는 ‘소비자 본위 경영’을 꼽으면서 “NTT 도코모의 무선인터넷 서비스 ‘아이모드’보다 늦게 시작한 SK텔레콤의 ‘네이트’는 서비스 초기 낮은 이용료와 무료 이용 서비스로 소비자들의 시선을 끄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