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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천연가스 OPEC 만들겠다"

이란등 생산국들과 논의 추진… 유럽國들 촉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천연가스 생산국들과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같은 생산국간 협의체 구축을 논의하겠다고 밝혀 파장이 일고 있다. 이는 주요 천연가스 수출국들이 연합해 가스가격과 공급량을 조정할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유럽국가들은 발언의 배경을 해석하느라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열린 연두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천연가스 OPEC을 결성하는 것은 흥미로운 아이디어"라며 "우선 이란을 비롯한 주요 천연가스 생산국들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에너지자원을 무기화 하는데 반대하는 전 세계 여론을 의식한 듯 OPEC과 같은 강력한 카르텔을 형성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 즉각 반박했다. 그는 "OPEC과 같이 카르텔을 형성하려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스 OPEC은 주요 소비국에 대한 에너지 자원의 안정적인 공급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외신들은 이란이 러시아에 가스 OPEC 설립을 제의한 후 푸틴의 검토 발언이 나왔다며 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AFP는 가스 OPEC이 설립되면 OPEC보다 시장에 더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견해가 만만치 않다며 푸틴 발언의 파장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가스 OPEC 설립이 쉽지않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푸틴의 발언이 가스 OPEC 설립을 적극 추진하려는 것보다는 유럽을 자극하기 위한 정치적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다. 러시아 투자은행 알파뱅크의 크리스 웨퍼 선임 애널리스트는 "크렘린이 유럽과 에너지 협정을 흥정하는 상황에서 유럽을 자극하기 위해 이런 발언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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