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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폭락, 美·中 성장둔화 우려 때문"

스티븐 로치 "각국 느슨한 통화정책이 세계경제 거품 조장"


스티븐 로치(사진) 모건스탠리 수석연구원은 글로벌 증시의 동반 대폭락에 대해 “세계 경제성장의 쌍두마차인 미국과 중국의 성장률이 함께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금융시장에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27일(현지시간)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글로벌 경제의 거품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세계 중앙 은행들이 여전히 느슨한 통화정책에 안주하고 있어 거품을 오히려 조장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글로벌 증시의 동반 급락 원인은 무엇인가. ▦수년간 과열양상을 보인 중국 경제의 성장둔화는 피할 수 없으며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줄어들고 있고 기업생산성이 예전만 못하다는 것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미국 경제도 마찬가지다. 서브 프라임 모기지 등 주택담보대출 위기가 소비를 제약하며 파급효과(spillover effect)를 나타내고 있다. 세계 경제의 쌍두마차이자 성장 엔진인 이들 국가의 성장둔화는 글로벌 금융시장에 원투펀치를 날리고 있다. 이들 국가를 제외하고 다른 성장엔진이 현재로는 없는 상태다. -미국 경제는 물가와 성장이 안정된 골디록스 상태라는 의견이 지배적인데. ▦잘못된 판단이다. 자본지출이 약해지고 있고 저축률도 낮은 상태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소비가 70%로 사상 최대 수준이다. 앞으로 큰 문제가 될 것이다. 중국의 ‘검은 화요일’ 파장이 글로벌 경제에 언제까지 악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확답하기 힘들지만 글로벌 경제가 이를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사실은 명확해졌다. -글로벌 경제가 왜 취약한가. ▦국제유동성이 위험자산에 몰리고 있다. 주식과 부동산에 이어 글로벌 자금이 위험자산에 쏠리고 있는데 엔 캐리 트레이드 자금을 이용한 신흥국가 채권과 수익률이 높은 회사채 투자 등이 대표적이다. 파생상품 규모는 440조달러로 글로벌 경제규모의 9배에 달할 정도다. 반면 세계 중앙 은행들은 느슨한 통화정책을 고수하며 고삐 풀린 국제유동성에 손을 놓고 있다. 거품을 더욱 키우는 요인이 바로 여기에 있으며 가장 우려해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경제 주체들이 골디록스 노래를 흥얼거리고 대비책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몇 개월 이내에 더 큰 거품을 만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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