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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백만장자 820만가구

작년比 33%늘어 사상최대·재산증식 비결은 '장기투자'

올해 미국의 백만장자가 크게 늘어나 사상최대인 820만가구를 기록했다. 부자들이 재산을 증식시킨 비결은 재테크의 가장 평범한 진리인 ‘장기투자’를 실천한 덕분이었다. 시장조사기관인 TNS파이낸셜서비스는 16일 올해 거주용 주택을 제외한 순자산이 100만달러(약 11억원)를 넘는 미국 가구가 작년의 620만가구에 비해 33%가 늘어난 820만가구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 순자산 100만달러 이상을 보유한 가구는 전체 가구수의 7%를 차지했다. TNS가 새롭게 부자 대열에 합류한 가정들을 조사한 결과 상당수가 꾸준한 주식투자로 재산을 불린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이들은 주식시장이 본격적인 침체국면으로 접어들던 지난 2000년에도 주식시장에서 발을 빼지 않고 계속 투자했다. 부자 가정의 48%는 지난 2000년 이후에도 투자전략을 크게 바꾸지 않고 주식에 대한 포트폴리오 비율을 유지했으며, 46%는 보유주식도 크게 바꾸지 않고 시장을 관망했다고 말했다. 그 결과 올해 주식시장이 상승하면서 부자 가정들은 재산을 크게 늘릴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뉴욕주식시장의 다우존스지수는 15%, 나스닥지수는 25%가 상승했다. 이번 조사를 총괄한 자넷 루어 TNS매너저는 “평범한 투자자들은 9ㆍ11 테러 직후에 재빨리 시장을 빠져나갔지만 부자 가정들은 주식을 보유한 채 가치가 회복되기를 기다렸다는 것이 차이점”이라며 “이들은 장기 투자의 의미를 명확히 이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에는 부동산시장의 호조로 백만장자의 수가 그 전해보다 13% 늘어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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