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품 요리라서 그런지 냉면은 유독 조리가 쉬워 보인다. 하지만 한번이라도 직접 냉면을 만들어 본 사람은 냉면이 얼마나 만들기 어려운 요리인지 알고 있다. 삶아 건져 놓은 면발은 조금만 시간이 지나도 불어버리기 일쑤고, 양념은 조금만 배합이 안 맞아도 시큼하거나 싱겁다. 직접 육수를 내거나 동치미 국물을 만드는 것이 엄두가 나지 않는다면 시중에서 파는 ‘인스턴트 냉면’이라도 제대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알아 둬야 한다. ▦입맛에 맞는 브랜드 골라라=풀무원, CJ, 오뚜기 등의 식품 업체들이 내놓은 브랜드 냉면 제품은 수 십 가지나 된다. 일단 그 중에서 본인의 입맛에 맞는 것을 고르는 것이 먼저다. 입맛에 맞으면 굳이 양념을 다시 만들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입맛이야 주관적인 것이지만 먼저 먹어본 사람들의 조언을 들어보는 것도 좋다. 깔끔한 맛을 좋아하는 이들은 풀무원과 오뚜기 제품을 비교적 선호한다. 진한 육수를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CJ 제품을 추천 할만 하다. ▦조리시간은 짧게=입에 맞는 냉면을 골랐다면 이제 제대로 요리할 차례다. 면 요리인 만큼 면이 붇지 않도록 조리시간을 단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면발은 끓는 물에 넣었다가 면이 투명해지면 바로 건져 찬물에 헹군 후 체에 받쳐둔다. 요즘은 면을 삶을 필요도 없이 물에 살짝 풀었다가 바로 먹을 수 있게 해놓은 간편 제품들도 많다. 물에 담갔다 건진 직후 먹을 수 있도록 양념과 야채 등은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야채ㆍ양념을 넣어라=기왕이면 신선한 야채를 더 넣고 깨소금이나 참기름을 첨가해야 더 맛 있다. 매운 맛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고춧가루, 육수, 설탕, 간장, 마늘, 생강즙, 참기름, 깨소금을 적당량 섞어 양념장을 추가로 만들어 넣으면 좋다. 마지막에 갠 겨자를 약간 넣어도 맛이 산다. 무는 얇게 썰어 넣고 오이는 어슷하게 썰어 소금에 절인 후 짜서 식초 물에 담갔다 넣으면 맛있다. 또 여름철이라면 무김치나 열무김치를 넣어 함께 먹고 여기에 얼음까지 띄우면 더욱 시원하게 즐길 수 있다. ▦만두와 찰떡궁합=따끈한 만두는 냉면과 잘 어울린다. 보통 맛있다고 소문난 냉면 전문점들이 큼직한 손만두를 함께 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시중에 파는 물만두를 삶는 것은 어렵지 않아 냉면으로 먹는 한끼 식사가 허전하지 않게 함께 차리는 것도 좋다. ■ 맛있는 냉면 만드는 법 시중에 파는 인스턴트 냉면으로도 음식점에서 파는 냉면 못지 않게 색다른 맛을 낼 수 있다. 다음은 특별한 냉면을 만들기 위한 조리법. ■과일냉면(1인분) ▦재료:인스턴트 물냉면 1인분, 수박 60g, 파인애플 30g, 키위 1/4개, 방울토마토 1개 1. 파인애플 간 것 1/4컵, 설탕 1큰술, 식초 1/2큰술, 겨자 1작은술, 소금을 섞어 파인애플소스를 만든다. 2. 수박은 껍질을 벗기고 한 입 크기로 썬다. 3. 키위는 껍질을 벗겨 반달모양으로 썰고 방울토마토는 꼭지를 떼고 반으로 썬다. 4. 네 컵의 물을 끓여 면을 2분간 삶은 뒤 흐르는 물에 여러 번 헹구어 물기를 뺀다. 5. 그릇에 삶은 면을 담고 준비된 과일을 올린 뒤 육수를 붓고 파인애플 소스를 얹어 낸다. ■해물 냉면(1인분) - 재료:인스턴트 물냉면 1인분, 새우(중하) 2마리, 오징어 1/4마리, 오이 1/6개 1. 땅콩 2큰술, 참깨 1큰술, 설탕 1큰술, 식초 1큰술, 겨자 1작은술, 육수 2큰술을 섞어 땅콩소스를 만든다. 2. 새우는 등쪽의 내장을 제거해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데쳐 껍질을 벗긴 뒤 반으로 저며 썬다. 3. 오징어는 반을 갈라서 내장을 제거하고 껍질을 벗긴 다음 길이로 반을 썰어서 안쪽으로 길게 칼집을 넣은 다음 얇게 썰어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살짝 삶는다. 4. 오이는 5cm 길이로 얇게 채를 썬 다음 얼음물에 담갔다가 건진 뒤 체에 바쳐 물기를 뺀다. 5. 땅콩 소스를 냉면 육수에 섞는다. 6. 네 컵의 물을 끓여 면을 40초간 삶은 뒤 흐르는 물에 여러 번 헹구어 물기를 뺀다. 7. 그릇에 삶은 냉면을 담고 준비된 해물을 올린 다음 육수를 부어 낸다. /자료제공=㈜풀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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