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남북정상회담] "남체제인정" 의미깊은 환대
입력2000-06-13 00:00:00
수정
2000.06.13 00:00:00
[남북정상회담] "남체제인정" 의미깊은 환대남북정사회담 첫날인 13일,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평양순안공항에 직접 나와 김대중대통령을 영접함으로써 이날 최대의 화제를 낳았다.
북한의 의전상 사상 처음있는 일로써 북한 전문가들은 "김 국방위원장이 사실상 남한의 실체를 인정한 셈" 이라고 말했다.
국방위원장의 공항 직접 영접외에더 이날 공항의 의전행사는 파격적인 것이었다.
북한 인민국 육.해.공군으로 구성된 의장대가 김대통령에 대한 사·분열식을 거행했고 마중나온 수천의 인파들도 두 정상의 이름을 연호하는 등 최고의 환대를 했다.
공항의전행사는 국가 원수나 원수급에 준하는 VIP들을 최고 예우로 대접한다는 의미에서 실시된다.
따라서 북측의이같은 환대는 남북관걔측면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
다시 말해 그동안 묵시적으로 '특수관계'로 인정돼온 남북관꼐가 이날의 환대로 국가대 국가관계로 새롭게 규정되는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이날 두 정상의 극적인 상봉은 지난 70년 3월 19일 동독 에르푸트에서 열린 동서독의 첫 정상회담과 대비되는 장면이었다.
당시 케어스트퉁겐역에 특별열차로 도착한 빌리 브란트 서독총리를 마중한 스토프 동독 각료회의 의장은 사무적이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평양 순안공항에서의 두 정상의 만남은 또 남측 일부에서 의혹을 떨치지 못했던 상봉과 정상회담의 분리를 한마디로 일축했다.
또한 두 정상의 역사적인 평양 회담에 대한 기대를 한껏 높이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좋은 출발은 풀륭한 결실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분단 55년의 남북관계의 갈등과 대립이 엄청났다는 점을 상호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즉 이번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은 좀더 냉철한 자세로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는 바탕위에서 양측모두 이익을 얻어 낼수있는 합의를 이끌어내는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김위원장의 파격적인 순안공항 영접은 반세기 만에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평양회담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평양=공동취재단입력시간 2000/06/13 18:31
◀ 이전화면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