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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지진 발생 이모저모-1

고이즈미 지진당시 영화제 참석중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23일 오후 니가타(新潟)현 일대에서 발생한 지진은 리히터 규모 7급의 강력한 지진이었다. 도쿄(東京)대학 지진연구소에 따르면 니가타현에서는 1964년 리히터 규모 7.5의 니가타 지진이 발생한 적이 있으나 이번 지진의 진앙인 추에쓰(中越) 일대에서 리히터 7급의 지진이 발생하기는 1천400명이 사망한 1828년 산조(三條)지진 이래 176년만이다. 이번 지진이 발생한 니가타시에서 오치야(小千谷)시와 나가오카(長岡)시 주변을 거쳐 내륙 나가노(長野)시에 이르는 지역은 `시나노(信農)지진대'로 불는 활성단층대가 자리잡고 있는 지역이다. 일본 방재과학기술연구소가 진앙에서 가까운 오치야시에 설치한 관측설비에는 지진의 진동강도를 나타내는 가속도가 최대 1천500가르를 기록했다. 이는 이번 지진과 마찬가지 직하형(直下型)이었던 1995년 한신(阪神) 대지진 당시 고베(神戶) 해양기상대가 관측한 818가르를 웃도는 것이다. 가르는 클수록 진동이 심하다는 것을 의미하며 위쪽으로의 가속도가 중가속도(약 980가르)를 넘어서면 물체가 떠오르게 된다. 그러나 가르가 곧바로 지진의 진도나 피해와 직결되지는 않으며 2000년 10월 돗토리(鳥取)현 서쪽에서 발생한 지진때는 히노(日野)시에서 최대 1천584가르의 가속도가 관측되기도 했다. ○...일본 정부는 니가타에서 첫 지진이 발생한 직후인 23일 오후 6시 총리실 위기관리센터에 `대책실'을 설치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는 "상황파악과 피해자구출에 전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각부처 방재담당자 11명으로 합동정보수집 선발대를 구성, 자위대 헬리콥터편으로 현지에 급파했다. 육상자위대는 대원 37명을 즉시 현지에 파견했으며 육ㆍ해ㆍ공 3자위대가 헬리콥터 16대를 현장에 출동시켜 피해상황파악과 인명구조에 나섰다. 해상보안청도 순시선 11척과 항공기 12대를 동원, 피해상황 파악에 나섰다. 이날 지진으로 추에쓰 지방을 중심으로 나가오카(長岡)시 등 니가타현내 6개시와 26개 읍ㆍ면에서 27만8천 가구가 정전됐다. 이는 니가타현 전체 가구의 약 3분의1에 해당하는 것이다. ○...지진 발생 당시 고이즈미 총리는 도쿄 시내 록본기힐즈에서 열리고 있는 제17회 도쿄영화제 개막행사에 참석중이었다. 고이즈미 총리는 첫 지진 발생 직후 `니가타에서 진도 6 이상의 강진 발생' 보고를 받았으나 1시간 정도 행사장에 머물렀다. 오후 5시 56분께 발생한 첫 지진은 영화제 개막 행사장에서도 진동이 느껴졌으나 고이즈미 총리는 3분후 예정대로 개막축사를 한 후 한동안 머물다 예정했던 영화감상은 취소하고 관저로 돌아갔다. ○...승객을 태운 채 신칸센이 탈선하기는 1964년 신칸센 개통 이래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칸센에는 지진 발생시 본격적인 진동이 오기 전에 강제로 차를 세우는 시스템이 설치돼 있다. 그러나 이번과 같은 직하형 또는 전원(電源)까지의 거리가 가까우면 제때 서지 못하는 것이 약점. 이번 지진의 경우 탈선장소는 나가오카역을 5㎞ 앞둔 직선구간으로 시속 210㎞로 운행하는 구간이지만 마침 속도를 줄이던 참이었다. 이 바람에 10량으로 편성된 열차중 8량이 탈선했지만 객차가 기울기만 했을 뿐 전복되지는 않아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도쿄=연합뉴스) 이해영ㆍ신지홍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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