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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방 25년 천하' 끝나려나

「4인방」의 잔치는 끝났다.지난달 루이나이웨이(芮乃偉)9단이 조훈현9단으로부터 국수위를 빼앗은 데 이어 이번에는 신예강자 이성재5단과 중견강호 최규병9단이 생애 첫 타이틀 획득을 노리고 있다. 루이9단이 국수위에 오르기 전까지 이창호·조훈현·유창혁·서봉수9단 등 이른바 「4인방」은 그들만의 잔치판을 벌여왔다. 개인별로 다소 부침이 있었으나 지난 76년 김인8단의 패왕전 등극 이후 이 「4인방」은 나머지 기사들의 영토침범을 결코 허락하지 않았다. 「4인방」의 천하는 무려 25년간. 최근들어 안조영·목진석·이성재·최명훈 등 수많은 신예기사가 정상도전에 나섰지만 「4인방」 앞에 무릎을 꿇었다. 본격기전이 아닌 속기바둑으로도 지난88년 이상호3단이 KBS바둑왕전에 오른 게 마지막이다. 「4인방」 공격의 첫 주자는 「명가의 후예」로 불리는 이성재5단. 「바둑황제」 조훈현9단을 상대로 17일 한국기원에서 018배 제34기 패왕전 도전3번기 제2국을 벌인다. 제1국의 승리로 이5단이 상승세를 타고있는 반면 조9단은 최근 1승5패로 침체의 늪에서 헤매고 있다. 역대전적도 6승5패로 별 차이가 없다. 더구나 조9단은 루이9단에게 일격을 당한 이래 신예 여류기사인 박지은2단에게도 패하는 등 몰락의 징후가 뚜렷하다. 올해 전적은 겨우 8승5패로 반타작에 불과하다. 이에비해 이5단은 남은 2차례의 대국 중 한번만 승리하면 25년만에 4인방을 꺾고 타이틀을 획득하게 된다. 386세대의 대표주자 최규병9단도 생애 첫 타이틀 획득을 노린다. 무대는 16일 열릴 예정인 제1기 맥심배 입신연승최강전 결승3번기 제3국. 비록 9단 18명만 참가한 제한기전이지만 최고단만 출전해 상징적인 의미는 대회 규모보다 크다. 상대는 역시 「4인방」 중의 하나인 유창혁9단. 6일 열린 제1·2국에서 최9단은 제1국에서 257수만에 백으로 5집반승을 거뒀으나 잇달아 열린 제2국에서는 262수만에 흑으로 4집반패를 당했다. 최형욱기자CHOIHUK@SED.CO.KR 입력시간 2000/03/14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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