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국의 국권을 회복하려고 일제와 맞서 싸우다 강제추방까지 당했던 호머 헐버트 박사의 서거 57주기 추모식이 4일 오전11시 서울 마포구 합정동 양화진 외국인 묘지에서 열린다. 헐버트박사기념사업회(회장 김동진)가 주관하는 이날 추모식은 정일권 서울지방보훈청장, 김국주 광복회장, 신영섭 마포구청장, 제프리 존스 주한 미 상공회의소 명예회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식사ㆍ추모사ㆍ헌화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헐버트 박사는 지난 1907년 이준 열사 등이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 밀사로 참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항일운동을 벌이다 1910년 일제에 의해 강제추방됐다. 그는 이후 40여년 만인 1949년 7월29일 우리 정부의 초청으로 8ㆍ15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내한했다 일주일 만인 8월5일 86세를 일기로 서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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