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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美대선 D-8] "11개주가 승부처" 막판 票갈이
입력2004-10-24 18:25:20
수정
2004.10.24 18:25:20
양당, 접전지 플로리다등에 예산·조직원 집중배치 <BR>유권자 위장전입 논란속 법정소송 혼탁 가열
[2004美대선 D-8] "11개주가 승부처" 막판 票갈이
양당, 접전지 플로리다등에 예산·조직원 집중배치 유권자 위장전입 논란속 법정소송 혼탁 가열
미국 대선 레이스가 막바지로 접어든 가운데 조지 W부시 (아래) 대통령과 존 케리 민주당 후보가 23일 각각 플로리다와 콜로라도에서 유세를 벌이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포트마이어스·푸에블로=AP연합뉴스
‘11개주(州)가 당락을 가른다’
미국 대선 레이스가 막판으로 접어든 가운데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존 케리 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접전이 예상되고 있는 11개주에서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공화당과 민주당 선거본부측은 미주리(민주당)와 워싱턴(공화당) 등 이미 판세가 분명해진 지역의 선거 운동원들을 이들 접전지역에 재배치하고 남은 광고 예산 등도 이들 지역에 올인할 예정이다.
11개 접전 지역은 플로리다ㆍ펜실베니아ㆍ오하이오ㆍ미시건ㆍ미네소타ㆍ위스콘신ㆍ콜로라도ㆍ아이오와ㆍ네바다ㆍ뉴멕시코ㆍ뉴헴프셔 등으로 총 538명의 선거인단 가운데 약 40%인 135명의 선거인단이 몰려 있다.
민주당측은 지난 2000년 대선에서 공화당이 승리했던 뉴햄프셔와 오하이오, 플로리다 지역을 탈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공화당측은 지난 대선 당시 엘 고어 민주당 후보가 선거인단을 가져갔던 위스콘신, 아이오와, 뉴멕시코에서의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선거전이 종반에 접어들면서 쟁점은 ‘테러’와 ‘민생경제’ 두 가지로 압축되는 양상이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주말 유세에서 ‘테러와의 전쟁’을 치르는 데는 케리 후보 보다는 자신이 적임자라는 것을 거듭 강조했다.
이에 대해 케리 후보는 부시 대통령의 단순하고 안이한 자세로는 테러를 근절할 수 없고, 특히 부시 대통령의 경우 임기 중 일자리가 줄어든 72년만의 첫 대통령이라는 점을 집중적으로 부각시켰다.
한편 결전의 날이 다가오면서 선거전은 갈수록 혼탁 양상을 보이고 있다. 공화당은 대선 승패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지역 가운데 하나로 지목되는 오하이오주에서 민주당이 수만명의 지지자들을 신규 유권자로 등록시키고 있다며 위장 전입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하며 공화당이 민주당 지지표를 빼앗기 위해 유치한 전술을 펴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 플로리다 등 일부 접전 지역에서는 민주ㆍ공화 양당 관계자들이 서로 상대방의 위법을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하는 등 벌써부터 법정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18일부터 조기 투표가 실시되고 있는 플로리다주의 로버트 웩슬러 민주당 하원의원은 컴퓨터 투표장치를 이용한 투표들을 종이 문서화할 것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고, 공화당측은 민주당이 유권자들의 투표 독려를 위해 노동조합 등 특수이익 단체들과 협력하고 있다며 연방선거위원회(FEC)에 고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여론 조사 결과는 마지막까지 섣부른 예단을 허락치 않고 있다. CNN방송이 22일 주요 여론 조사들을 평균해 내놓은 결과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49%)이 케리 후보(46%)를 표본 오차 한계내인 3%포인트차로 앞섰고, 뉴스위크가 랠프 레이더 후보를 제외한 양자 대결을 가정해 실시한 조사의 경우 부시 대통령(48%)과 케리(47%) 후보가 백중세를 나타냈다. /최윤석기자 yoep@sed.co.kr
최윤석 기자 yoep@sed.co.kr
입력시간 : 2004-10-24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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