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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품 컬렉터 조재진씨 별세

유명 미술품 컬렉터 조재진씨가 29일 오전5시45분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61세. 고인은 종이제조ㆍ수입업체인 ㈜영창을 경영하면서도 매주 수요일마다 인사동 화랑가를 돌며 탁월한 안목으로 작품을 구입했던 컬렉터였다. 그는 추사 김정희, 겸재 정선, 단원 김홍도는 물론 김환기, 이응노, 이상범, 변관식 등의 작품 등을 모았다. 서예에서 민화, 장신구까지 그가 수집하는 작품은 폭이 넓었고 그의 과천 집 당호를 따 ‘청관재 컬렉션’으로 이름지어졌다. 1991년 5월 위암 수술을 받았으나 2005년 봄, 암이 재발해 항암치료를 받아왔다. 고인의 병세가 위독하다고 알려지자 지난 28일에는 유홍준 문화재청장이 병실에 들러 박수근의 그림을 본떠 그림을 그리고 글씨를 쓴 부채를 건네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늘 고인과 함께 화랑가를 돌며 컬렉션을 함께하던 부인 박경임(57)씨와 창현(㈜영창 이사), 승연, 희정씨 등 1남 2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31일 오전7시. (02)2072-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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