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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금융·전자계열 입김 세진다

최고 의사결정기구 구조委멤버 11명으로 확대

삼성그룹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구조조정위원회 멤버가 6명에서 11명으로 늘어난다. 삼성은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 최도석 삼성전자 사장, 이수창 삼성화재 사장, 유석렬 삼성카드 사장, 김징완 삼성중공업 사장 등 5명이 구조위 구성원으로 이달초 새로 선임됐다고 3일 밝혔다. 삼성 구조위는 한 달에 두 차례 정도 회의를 갖고 신규사업 진출이나 대규모 투자 등 그룹의 경영현안에 대해 의견을 조율하는 최고기구다. 삼성측은 “구조위의 업종별 대표성을 강화하고 좀 더 넓은 의견을 듣는다는 차원에서 금융ㆍ전자 부문 중심으로 인원을 보강했다”고 설명했다. 구조위에서 그룹의 양대 주력인 금융ㆍ전자 사장들이 대거 늘어남에 따라 그룹내에서 이들 계열사의 ‘입김’도 더 세질 전망이다. 이수창 사장은 제일제당, 삼성중공업, 삼성생명을 거쳐 지난 95년 삼성화재 상무로 들어와 2001년부터 삼성화재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유석렬 사장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출신으로 회장 비서실 재무팀장(전무), 삼성캐피탈 대표이사 부사장, 삼성증권 대표이사 사장 등을 지낸 그룹 내 대표적인 재무통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이윤우(삼성종합기술원장) 부회장과 최도석 경영지원총괄 사장이 새로 구조위에 합류, 모두 4명이 구조위에 포진하게 됐다. 한편 삼성 구조위는 현재 황영기 전 삼성증권 사장이 최근 우리금융지주회사 회장으로 자리를 옮김에 따라 위원장을 맡고 있는 윤종용 삼성전자 총괄 부회장을 비롯해 이학수 구조조정본부장(부회장), 배정충 삼성생명 사장, 이상대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 김인주 구조본 사장, 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 등 6명으로 구성돼 있다. 김인주 사장과 황창규 사장은 지난 1월 사장단 인사 때 위원으로 새로 선임됐다. / 최형욱기자 choihu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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