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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로드 꽃' 돈황 현대미술로 부활

서용씨 고대 석굴벽화 40여점 서울옥션서 전시회

실크로드의 화려한 꽃이기도 했던 돈황의 고대 벽화를 현대 미술로 승화시켜 선보이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평창동 서울옥션센터에서 지난 4일 오픈한 ‘영원한 사막의 꽃-서용 돈황 벽화전’이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마치 사막 한가운데 서서 벽화를 감상하는 듯한 감흥을 주는 입체적인 전시로 석굴사원을 재현해 놓은 듯 하다. 화가 서 용씨는 97년부터 7년간 둔황 막고굴에서 생활하면서 500여개에 달하는 석굴 벽화를 보고, 이를 현대미술로 재창조 해 학계의 관심을 끌어왔던 주인공으로 국내에 선보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의 작품들은 돈황벽화를 기본으로 하여 새로운 조형의지를 가미시킨 작업으로 사방연속 문양처럼 일정한 크기의 불화를 화면 가득히 배치하고, 중앙에 별도의 불화를 넣어 핵심을 이룬다. 이밖에 불화의 한부분을 응용한 것, 혹은 돈황 벽화의 한부분을 응용한 것 등 다양한 작업의 내용이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10m가 넘는 대작에서 1m남짓한 작품에 이르기까지 그의 작품 40여점이 소개된다. 전시작중 최대작품‘수하설법천불도’(10m*2.45m) 등 일부작품은 벌써 판매됐다. 서 씨는 지난 94, 96년에도 베이징에서 성공적인 개인전을 열었다. 그는 “전시회를 열면서 오히려 서구 현대미술이 주는 일시적, 순간적인 자극에 고무돼 그것을 맹목적으로 추종해온 것은 아니었나 하는 회의가 들었다“고 말한다. 그 해답을 구하기 위해 둔황으로 갔다. 둔황 벽화를 보는 순간 큰 충격을 받았다. 500여 개의 석굴 안을 가득 채우고 있는 벽화 전체는 물론, 구석진 곳 손바닥 만한 벽화 한 부분에서도 현대미술에 비길 수 없는 특이함이 살아 숨쉬고 있었다.”며 “그때 귀국을 포기하고 둔황에서 그림 공부를 다시 시작했다”고말했다. 서 씨는 서울대 동양화과를 졸업하고 베이징 중앙미술학원 벽화과에서 석사학위, 란저우(蘭州)대학 역사학과에서 ‘둔황벽화의 재료와 기법에 관한 연구’라는 주제의 학위논문으로 돈황학 박사과정을 마쳤으며 현재 베이징 중앙미술학원 벽화과 객원교수로 있다. 전시는 31일까지 계속된다. (02)395-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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