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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도 아파트 미분양 '급증'

강남의 부동산 `불패 신화'가 깨지면서 강남권에서도 미분양 물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개발이익환수제, 종합부동산세 등 강남권을 겨냥한 부동산 규제책과 함께 시장침체에도 오름세를 보이는 분양가도 미분양 증가에 한 몫을 하고 있다. 28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으로 17가구에 불과하던 강남권(강남.서초.송파구) 미분양 물량은 지난 10월말 현재 182가구로 10배 가까이 증가했다. 구별로 살펴보면 송파구는 작년 말 17가구에 불과했지만 10월말에는 110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아 있고 작년 말 미분양이 전혀 없던 서초구에서는 현재 72가구가 아직 주인을 찾지 못했다. 강남구는 올 들어 미분양이 전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동시분양에 참가하지 않아 통계에 잡히지 않은 단지 중에서는 일부 미분양이 발생하고 있다. 변화된 분위기를 가장 잘 보여주는 곳이 송파구 잠실 주공3단지 재건축아파트로 지난 7월 서울 6차 동시분양을 통해 410가구가 일반분양분으로 공급되지만 아직까지 40여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아 있다. 3천696가구의 대단지에다 강남 요지에 자리잡고 있어 분양 당시 관심이 집중됐지만 시장 침체의 파고를 극복하지 못한 것. 현대건설 관계자는 "예전에는 이 정도 아파트면 미분양이 나올 수 없었는데 올들어 주택경기가 꺾이면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이 지난 3차 동시분양에서 송파구 풍납동에 공급했던 현대홈타운도 36가구의 일반분양분 중 3가구가 아직 분양되지 않았다. 100% 분양 성공률을 자랑하던 강남구에서도 최근에는 미분양 물량이 조금씩 나오고 있다. 쌍용건설이 지난 4월말 강남구 역삼동에 분양했던 주상복합아파트 `쌍용플래티넘 밸류'의 경우 오피스텔(112실)은 모두 소화했지만 아파트(166가구)는 현재 10여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아 있다.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팀장은 "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강남에서도 미분양 사태가 속출하고 있다"면서 "대부분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크게 높은 곳"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과거 외환위기 시절 미분양됐던 아파트들이 현재 시세가 크게 오른 경우가 적지 않은 만큼 입지 여건과 발전 가능성 등을 꼼꼼히 살펴 투자하는 것도 불황기의 재테크 방법"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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