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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장社, 자사주 취득 사상최대

상반기 91% 늘어 1,630억弗로 올 3,000억弗 예상

올해 미국 상장기업들의 자사주 취득(바이백) 규모가 사상 최대에 이를 전망이다. 2일(현지시간) 국제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 푸어스(S&P)에 따르면 올 상반기 미 상장기업들의 바이백 규모는 1,630억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91%나 급증했다. S&P는 올해 전체로는 기업들의 자사주 취득규모가 지난해의 1,970억 달러를 훨씬 초과하는 3,000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기업들의 바이백 열풍은 실적 호전으로 불어난 현금을 이용해 경영성과를 투자자들에게 알리면서 주식가치도 끌어올리기 위한 다중포석으로 보인다. 자사주 취득이 상장주식 수를 감소시키고 주당순이익(EPS)을 증가시켜 주식가치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일리노이대학의 데이비드 이켄베리 금융학교수가 지난 80년부터 2000년까지 자사주 취득에 나선 7,725개 기업의 주가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주식을 4년 동안 보유한 투자자들의 수익률은 바이백을 실시하지 않은 기업의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들보다 평균 15.6%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ㆍ4분기 자사주 취득으로 발행주식수가 0.5% 이상 줄어든 기업은 62개에 달했으며 2ㆍ4분기에는 81개사로 늘어났다. 세계 최대 에너지회사인 엑손모빌은 고유가 반사이익으로 2ㆍ4분기 37억달러의 바이백을 실시한 데 이어 3ㆍ4분기에는 규모를 늘려 50억달러의 자사주를 취득했다. 경영환경 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타임워너와 모토롤라도 주주권익 보호를 위해 바이백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월가(街) 분석가들은 상장기업들이 지난해 두 자릿수의 이익증가를 기록한데다 올해도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저금리 기조로 현금조달 비용도 저렴해 바이백 열풍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S&P500 지수에 포함된 기업들은 평균 시가총액의 7.3%에 해당하는 자산을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지난 8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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