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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경제규모 40%나 부풀려졌다"

세계은행, 물가 고려한 PPP기준 GDP 발표<br>2005년 5조弗로 기존 산정치보다 3조弗 줄어<br>세계경제 비중은 10%로 美이어 여전히 2위에


중국의 경제 규모가 실제 보다 40% 정도 부풀려져 있다는 세계은행의 평가가 나왔다. 세계은행은 17일(현지시간) 최신 물가 등을 바탕으로 전 세계 146개국의 경제 규모를 분석한 '국제비교 프로그램(ICP)' 잠정 보고서를 공개하면서 구매력평가지수(PPP)를 기준으로 각국의 경제 규모를 새롭게 산정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PPP는 각국의 물가 수준을 고려해 실제 구매력을 평가한 수치다. 세계은행은 100개 국가에서 1,000개 이상의 물품을 수집해 구매력을 평가했다. 세계은행이 PPP를 기준으로 산정한 지난 2005년 기준 중국의 GDP는 5조3,000억 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 산정치 8조8,000억 달러에 비해 무려 40%나 줄어든 것이다. 이 같은 차이는 중국의 PPP가 지금까지 지난 1985년 물가를 기준으로 산정돼왔기 때문이다. 20년이 지난 현재 중국의 물가는 크게 상승했으며 위안화 가치도 그 만큼 하락해 정확한 통계가 나오지 못했다는 게 세계은행의 설명이다. 세계은행은 "이번 조사는 환율을 제외한 PPP를 기준으로 보다 광범위하고 철저하게 이뤄졌다"며 "환율을 기준으로 산정한 기존 GDP는 PPP 기준 조사보다 경제 규모가 부풀려져 신뢰도가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세계은행은 이번 조사를 위해 중국으로부터 11개 도시의 물가 통계를 제출 받았다. 그러나 농촌지역 물가통계는 제외돼 있어 여전히 왜곡돼 있을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세계은행은 이번 조사에서 중국 경제가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7%로 나타났다며 과거 조사됐던 비중 15%보다는 줄었지만 여전히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이라고 평했다. 미국의 GDP는 세계 경제의 23%를 차지해 1위를 지켰으며, 일본은 7%로 3위를 차지했다. 한국의 경우 2005년 현재 PPP를 기준으로 계산할 경우 GDP가 1조274억 달러로 전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87%로 나타났다. 로이터 통신은 "중국과 인도를 비롯한 신흥경제 대국들의 경제에 '거품'이 많이 끼어 있음이 이번 분석에서 나타났다"며 "내년 국제통화기금(IMF) 봄 총회 때 분담금 쿼터를 재조정하는 문제로 각국의 갈등이 빚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은행은 물가 변동 등을 감안해 ICP 보고서 내용이 수정될 수 있다면서 최종 보고서가 내년 2월에 발간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은행은 또 1인당 GDP가 가장 높은 나라는 룩셈부르크, 카타르, 노르웨이, 브루나이, 쿠웨이트 등으로 분류했으며, 가장 낮은 나라에는 콩고, 리베리아, 부룬디, 짐바브웨 등 아프리카 국가들이 차지했다. 한편 물가가 가장 싼 나라는 중앙아시아의 타지키스탄으로 에티오피아, 감비아, 키르기스탄, 볼리비아가 뒤를 이었고, 물가가 비싼 곳은 아이슬란드, 덴마크, 스위스, 노르웨이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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