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 골프매거진] 그린 주변 50야드 이내까지 볼을 보냈지만 그 이후 쇼트게임에 어려움을 겪는 골퍼들을 자주 목격한다. 이 거리에서 어프로치샷을 그린에 올리는 것까지는 가능하지만 클럽 한 개 이내로 붙이기는 쉽지 않다. 지난 시즌 KPGA 투어 다승왕에 오른 김형성은 “어프로치샷에서 중요한 것은 볼의 탄도”라고 설명한다. 탄도가 높아지면 피치샷이나 피치&런이 되고 낮은 탄도로 보내면 러닝어프로치가 된다. 깃대가 에지에 가깝다면 런이 나지 않도록 피치샷을 하는 것이 좋지만 깃대와 에지가 떨어져 있다면 볼을 굴리는 것이 실수를 줄이는 방법이다. 볼을 낮게 보내려면 체중은 왼발에 많이 두고, 볼 위치를 오른발 앞에 두는 것이 좋다. 피치샷이나 피치&런과 스윙을 다르게 가져가기보다는 일정한 스윙을 유지하고 볼의 위치를 조정함으로써 탄도를 조절하는 것이 좋다. 러닝어프로치샷은 볼의 위치가 오른쪽으로 치우친 만큼 핸드퍼스트로 손목의 감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김형성에 따르면 핸드퍼스트를 잘 유지하면 헤드가 잘 빠져나갈 뿐만 아니라 뒷땅이나 토핑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 스윙을 강하게 가져가는 것보다 평상시 스윙에 비해 75% 정도의 헤드스피드를 낸다고 생각하고 제대로 된 스윙을 하며 자신 있게 볼을 지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낙하지점의 선정도 중요하다. 러닝어프로치샷은 캐리보다 런이 중요하므로 그린의 경사와 빠르기를 고려해 낙하지점을 신중하게 설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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