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업체 그리비티가 나스닥 상장 폐지 및 합병설을 공식 부인했다. 류일영(사진) 그라비티 대표이사는 2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2004년 하반기부터 매출이 계속 줄어든 데다 차기 작품 개발을 위한 투자로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다”면서 “나스닥 상장폐지나 겅호 온라인 엔터테인먼트와의 합병 추진은 전혀 계획한 바 없다”고 해명했다. 류 대표는 “온라인게임 ‘타임 앤 테일즈’를 서비스하는 동시에 겅호의 온라인게임 ‘에밀 크로니클 온라인(ECO)’에 대한 세계 판권을 확보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부당거래 논란이 일고 있는 온라인 게임 ECO 매입에 대해 “ECO는 겅호가 일본에서 서비스하는 게임 7개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매출액을 올리는 등 이미 검증된 작품”이라며 “비싸게 사들인 것으로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류 대표는 또 “소프트뱅크가 주도하는 일본 온라인게임 투자 펀드 ‘온라인게임 레볼루션 1호’에 1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한 것은 일본 온라인게임의 높은 성장성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라며 “이는 정상적인 투자 활동”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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