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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비상장사로 투명경영 확대하는 SK

[사설] 비상장사로 투명경영 확대하는 SK 국내 기업, 특히 대기업이 안고 있는 큰 문제점 중 하나가 기업지배구조 왜곡과 경영투명성 부족이다. 외국인 투자가들로부터 한국 경제와 국내기업 가치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도 여기서 비롯됐다. 외환위기 이후 기업지배구조와 투명성 제고를 위해 여러 제도가 속속 도입, 시행되고 기업들도 스스로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 결과 상당한 진전이 있었지만 아직 흡족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국제기준에 비추어 국내기업의 지배구조는 여전히 개선의 여지가 크다는 뜻이다. 이런 가운데 SK그룹이 비상장사의 사외이사 비율을 대폭 늘리기로 해 주목된다. SK C&C는 최근 임시주총을 열어 사외이사 3명을 추가 선임, 이사진 8명 중 사외이사를 4명으로 늘렸다. 국내에서 비상장사의 사외이사 비율이 절반인 기업은 SK가 처음이다. SK는 앞으로 다른 비상장사의 사외이사 비율도 크게 늘릴 방침이다. 사외이사제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많지만 SK의 경우 최고 의사결정기구로서 경영투명성 확보 기능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점에서 SK의 비상장사 사외이사 확대조치는 의미가 크다. 경영투명성에 대한 시장의 감시가 강화되면서 이제는 상장사보다 비상장사가 오너들의 변칙적인 지배력 강화와 전횡, 비자금 조성 등 비리의 통로가 되고 있는 실정인데 비상장사에 대한 사외이사제 강화는 이를 막는 장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SK가 지배구조 개선 노력에서 앞서가는 것은 투명경영의 중요성에 대한 뼈저린 경험에서 비롯됐다. SK는 분식회계로 총수가 처벌을 받았고 외국계 자본의 공격으로 그룹의 경영권이 통째로 흔들리는 위기를 맞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SK는 강도 높은 노력을 쏟아 이제는 외국 투자가들의 인정을 받고 있다. 집단소송제 시행과 주주 및 시장의 요구가 한층 높아지면서 이제는 투명치 못한 기업은 생존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SK그룹의 비상장사 사외이사제 강화가 다른 기업에도 확산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입력시간 : 2005/09/20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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