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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에 둔감한 조선·제지업종 주목
입력2008-05-14 17:24:32
수정
2008.05.14 17:24:32
제품에 가격전가 가능…실적 모멘텀 종목 위주로
원자재 가격발 물가상승이 기업이익 감소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조선ㆍ제약ㆍ제지 등 상대적으로 인플레이션에 둔감한 업종이 관심을 받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근 시장에서는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국내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웃돌면서 기업수익성 악화와 함께 증시에도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14일 송경근 동부증권 연구원은 “PPI는 기업의 제조원가를 의미한다는 점에서 현재 기업들이 원가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제대로 전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 4월 PPI는 지난해 동월 대비 9.7% 올라 4월 CPI 상승률(4.1%)의 두 배가 넘었으며 2005년 이후 평균 2~4%대의 PPI 수준을 크게 웃돌았다. PPI 상승은 고스란히 기업수익성 악화로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지난해 4ㆍ4분기 코스피200 종목 기준으로 매출에서 원가가 차지하는 비율인 매출원가율이 81%에 육박하는 등 원가 비중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원자재 가격 급등은 기업수익에 부담이 된다는 분석이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PPI 상승은 가격 결정력이 약한 중소형주나 코스닥 종목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이익감소 우려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투자자라면 인플레이션에 둔감한 업종으로 선별접근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송 연구원은 “제품에 대한 원활한 가격전가가 예상되는 조선ㆍ제지업종 중 실적 모멘텀을 갖춘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며 “유가 및 환율 등에서 상대적으로 덜 민감한 제약ㆍ인터넷업종도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조용준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조선업종은 후판 가격 상승으로 분기별 실적 위축 우려감이 주가할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건조 단가는 매분기 상승해 실적은 꾸준한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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