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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비중축소 업종 "조심을"

자동차·조선·증권·건설·유통주등 차익매물 내놓을듯

최근들어 기관들의 매수여력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 만큼 기관이 연말 이익실현을 위해 비중을 줄일 가능성이 있는 종목은 투자에 주의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168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5일 연속 매도우위를 기록했고 코스닥 시장에서도 121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특히 연기금이 200억원 이상 순매도에 나서며 기관 매도를 주도했다. 한요섭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4일간 국내기관은 총 1,769억원을 순매도했는데 이 가운데 투신이 1,294억원을 팔아치웠다”며 “이 같은 순매도는 주식형 펀드에서 자금이 유출된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11월 한달간 주식형 수익증권 잔고 가운데 재투자분(9,432억원)과 해외펀드 증가분(9,399억원)을 빼면 국내 펀드에서 1,573억원이 순유출됐다”고 평가했다. 황금단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도 “해외 주식형 펀드로 유입된 자금이 4,300억원에 달해 국내 주식형 자금은 오히려 1,340억원 가량 줄었다”며 “이로 인해 투신의 매수여력이 크게 저하됐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매수 여력이 줄면서 기관들은 이익실현 차원에서 일부 종목의 보유비중을 줄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다. 황 애널리스트는 “자동차와 조선은 올해 기관의 선호도와 수익률이 모두 높았던 업종”이라며 “이들은 내년 양호한 이익전망에도 불구하고 기관이 보유비중이 과다하다고 보면 비중을 줄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 애널리스트는 “지난 11월 한달간 시장수익률이 크게 올랐던 증권과 건설, 유통, 철강금속, 제약업종은 오른 것 만큼이나 최근 이틀간 하락률도 상대적으로 높았다”며 “이처럼 11월에 많이 오른 종목이나 업종은 차익실현 물량이 나올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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