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사설] 국민의 가장 큰 염원은 경제회생

새해 언론사들의 여론조사 결과는 경제회생에 대한 국민들의 열망이 얼마나 큰가를 확실하게 보여준다. 본지의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58.9%가 외환위기 같은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차기 대통령에게 필요한 능력으로는 56.0%가 경제성장 및 일자리 창출을, 23.2%가 빈부격차 완화 및 복지증진을 꼽았다. 한마디로 지금 경제상황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으며 차기 대통령은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경제대통령이 돼야 한다는 이야기다. 경제대통령에 대한 요구는 본지 조사뿐 아니라 거의 모든 신문ㆍ방송의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공통된 현상이기도 하다. 경제를 살리라는 국민들의 희망과 주문은 사실 새로운 게 아니다. 참여정부 출범 이래, 아니 외환위기 이후 줄곧 국민들이 국정의 최우선 과제로 꼽은 것이 바로 경제였다. 그런데도 경제회생에 대한 열망이 여전하고 오히려 갈수록 커지는 것은 그만큼 경제가 어렵고 우리 살림살이가 팍팍해졌다는 반증이다. 참여정부의 초라한 경제성적표를 보면 그럴 만도 하다. 4년간 경제성장률은 잠재성장률에도 못 미쳤다. 투자가 바닥을 기면서 새로 생기는 일자리는 해가 거듭할수록 줄어가고 있다. 학교를 졸업하고도 거리를 헤매는 청년들이 크게 늘어났다. 고용사정이 악화되니 소득이 늘어날 리 없고 빈부격차의 골도 더 깊어졌다. 앞으로 상황이 좋아질 것을 기대하기도 어렵다. 환율하락이 기업의 실적과 채산성을 갉아먹고 있으며 부동산 문제도 해결조짐이 안 보인다. 특히 가계부채 급증은 자칫 외환위기 때보다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수도 있다. 대선정국에 따른 불확실성까지 겹치게 됐다. 더 큰 문제는 장기간의 침체와 투자부진 등에 따른 자신감 상실과 성장동력이 식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경제주체들의 사기와 의욕을 되살리는 것이 시급하다. 그 첫걸음은 뭐니뭐니 해도 일자리 창출이며 이를 위해서는 기업의 투자활성화가 중요하다. 방법은 이미 다 나와 있다. 누가 실천하느냐의 문제일 뿐이다. 현 정부는 물론이고 차기 대권주자들은 경제를 살리라는 국민의 목소리를 귀를 크게 열어 듣고 마음깊이 새겨야 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