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친박근혜계 의원과 민주당 등 야당 의원이 18대 국회 후반기 국토해양위원회 멤버의 3분의2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국토위 소관 핵심현안인 세종시 수정안 처리 방향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여야가 8일 18대 국회 후반기 상임위별 국회의원 배치를 완료한 결과 노른자위 상임위로 꼽히는 국토위 위원 정수 31명 중 야당 소속 또는 친박계 의원이 21명에 달했다. 김무성 한나라당,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토위ㆍ지식경제위원회ㆍ교육과학기술위원회 등 인기 상임위로 희망자가 몰리자 진땀을 흘렸다는 후문이다. 특히 국토위의 경우 희망자가 많아 정원이 전반기 29명에서 31명으로 2명 늘었다. 국토위는 지역예산 확보 등 각종 민원 해결의 창구로 인식돼 의원들이 가장 선호하는 인기 상임위로 평가받는다. 여야 원내지도부는 이번 상임위 배치에서 전문성ㆍ선수ㆍ지역 등을 고려한다고 했지만 이의를 제기하는 의원들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해양위=위원 다수가 최대 쟁점사항인 세종시 수정안에 반대하는 민주당 등 야당과 친박계다. 위원장도 전반기에는 친이명박계인 이병석 의원이 맡았으나 후반기에는 친박계인 송광호 의원이 차지했다. 다만 친이계인 장광근 의원이 1년 뒤 위원장을 물려받기로 돼 있지만 그 전에 세종시 수정안 처리가 매듭지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장 의원이 위원장을 맡기 전에 세종시 수정안이 국토위 표결에 부쳐질 경우 자연스레 부결될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에서는 전반기 법제사법위원장을 맡았던 유선호 의원이 포함됐다. 또 건축가 출신으로 4대강 사업의 문제를 파고들었던 김진애 의원은 후반기에도 국토위에서 '공격수' 노릇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위=경제정책과 세제 등을 총괄적으로 다루는데 파워맨들이 눈에 띈다. 한나라당에서는 전반기 보건복지위에 있던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경제를 전반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재정위를 택했다. 위원장을 맡는 김성조 의원은 중소기업 경영자 출신으로 당 정책위의장과 예결위원장을 거쳤다. 국가채무가 1,400조원에 달한다며 재정위기 가능성을 경고한 이한구 의원은 전반기 정무위에서 활동하다가 친정인 재정위로 복귀했다. 친박계인 이혜훈 의원, 여의도연구소장인 진수희 의원, 김광림 전 재정경제부 차관,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유임됐다. 민주당에서는 건설교통부 장관 출신으로 6ㆍ2 지방선거 광주시장 당 경선에서 석패한 이용섭 의원이 재정위를 계속 지킨다. 이강래 전 원내대표는 지식경제위에서 말을 갈아탔다. 전반기 과학기술위원장으로 활동했던 이종걸 의원도 새로 합류했다. ◇정무위=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을 소관으로 두고 있는 정무위는 친박계인 허태열 한나라당 의원이 위원장을 맡았다. 한나라당에서는 홍준표 전 원내대표, 김영선 전 정무위원장, 고승덕ㆍ권택기ㆍ김용태 의원이 계속 정무위를 지킨다. 정옥임 원내대변인과 배영식ㆍ이범래 의원은 합류했다. 민주당에서는 야당 몫인 국회부의장으로 선출된 홍재형 전 경제부총리가 배치됐다. 홍재형 의원은 충청권 출신으로 전반기 당초 정무위원이었으나 세종시 문제가 불거지면서 행정안전위로 사보임했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출신인 이성남 의원, 청와대 대변인으로 활약했던 박선숙 의원, 신건 전 국정원장도 정무위를 지킨다. 우제창ㆍ조영택ㆍ박병석 의원은 새로 정무위원이 됐다. ◇환경노동위=전반기 쟁점이 노동법이라면 후반기는 4대강 사업이다. 특히 위원장을 그동안 4대강 사업의 법적 미비점을 밝혔던 김성순 민주당 의원이 맡아 눈길을 끈다. 한나라당에서는 3명이던 한국노총 출신을 강성천 의원 1명으로 줄인 대신 현대건설 상무를 지낸 신영수 의원을 배치했다. ◇지식경제위=김영환 민주당 의원이 위원장을 맡았다. 절반가량의 위원이 바뀌었다. 현재 기업형슈퍼마켓 규제나 전력산업 개편 문제 등이 가장 큰 이슈다. 한나라당에서는 강용석ㆍ김성회ㆍ김정훈ㆍ김태환ㆍ이명규ㆍ이종혁ㆍ정태근 의원이 잔류했다. 또 임태희 노동부 장관을 비롯해 박진ㆍ김재경ㆍ권성동ㆍ박민식ㆍ이화수ㆍ홍일표 의원이 새롭게 환노위원으로 활동한다. 민주당은 김재균ㆍ노영민 의원이 남았고 김진표ㆍ조경태ㆍ강창일ㆍ조정식 등 재선 의원들이 새로 들어왔다. ◇교육과학위=변재일 의원이 위원장을 맡았다. 한나라당은 대부분 잔류한 반면 민주당은 대폭 교체됐다. 한나라당은 배은희ㆍ주광덕 의원이 새로 왔을 뿐 권영진ㆍ김선동 의원 등 9명 의원이 남았다. 반면 민주당은 김영진ㆍ김춘진 의원을 제외한 안민석ㆍ김상희ㆍ김유정 의원이 새로 합류했다. 전반기에는 취업 후 학자금 상환제도를 놓고 여야 입장 차가 컸던 교과위는 후반기에는 무상급식 확대를 위한 관련법과 과학기술부ㆍ정보통신부 부활 등을 놓고 치열한 대립이 예상된다. ◇보건복지위=의료 민영화나 아동수당 등에서 여야 간 이견을 보이고 있는데 대체로 변화의 폭이 작다. 한나라당은 의사 출신인 신상진 의원과 약사 출신인 원희목 의원 등 9명이 후반기에도 계속 활동한다. 김금래ㆍ이춘식ㆍ이해봉ㆍ공성진ㆍ박상은 의원은 새로 왔다. 민주당도 양승조ㆍ전현희ㆍ최영희 의원이 전반기에 이어 다시 배정됐고 추미애ㆍ이낙연ㆍ주승용 의원이 새로운 위원으로 활동한다. ◇외통위ㆍ국방위=국가적 중요 의제를 다루는데다 상원으로 일컬어지면서 중진에게 인기다. 한나라당에서는 자원외교에 몰입 중인 이상득 의원, 정몽준 전 대표, 안상수 전 원내대표가 외통위에 계속 남는다. 민주당에서는 전반기에 국방위에 있었던 문희상 전 국회부의장이 외통위로 자리를 옮겼다. 통일부 장관 출신의 정동영 의원도 전반기에 이어 외통위에 잔류했다. 11개월 만에 의원직에 복귀한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전반기 외통위에서 후반기 국방위로 상임위를 바꿨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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