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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 플러스 영남] "어려운 시기지만 세계경쟁력 높일 적기죠"

[울산 주력 산업 이끄는 사람들] 고 경 수삼성BP화학㈜ 울산 공장장<br>中·중동국가 초산시장 잇단 진출 원가경쟁력 키워 우위 점해야<br>직원들엔 '자기 계발' 항상 당부


삼성BP화학㈜ 울산사업장 고경수(54ㆍ사진) 공장장(상무)은 석유화학 업계가 전례 없이 어려운 시기에 공장장 자리에 앉으면서 어깨가 무겁다. 지난 27년 동안 매일 맡은 바에 충실히 살아왔다고 자부하지만 막중한 책임감이 요구되는 자리인 만큼 조직의 리더로서 비전을 제시하고 돌파구를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올해 초 공장장으로 부임한 그에게 요즘 가장 큰 고민은 ‘생존’이다. 세계 경기불황 여파로 국내 석유화학이 모두 어려운 사정에 처한데다가 삼성BP화학의 주력 생산품인 초산을 최근 중동 국가와 중국 등이 생산해 시장진출에 나서면서 2중의 악재에 만났기 때문이다. 고 상무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오히려 지금이 세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고 세계적인 기업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면 시장 규모를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느 때보다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에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도 정작 직원들에게는 ‘일만 하지는 말라’고 조언했다. 일할 때는 열심히 하더라도 취미든 자기발전을 위한 공부든 일 외의 활동에도 눈을 돌리면서 여유를 가지라는 것이다. 젊은 시절 ‘일벌레’를 자처했던 경험담에서 우러나온 경영 방침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고 상무는 “과장에서 차ㆍ부장을 거치는 동안 1년 365일 가운데 360일은 꼬박 일했는데 열심히 일했기 때문에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이지만 후배들에게는 자기계발을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고 싶은 게 공장장으로서의 욕심”이라며 “취임식에서 자기계발을 당부한 것도 바로 이 같은 바람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화학 분야에 몸 담은 27년을 ‘한 우물을 팠다’고 비유했다. 현장을 되돌아보면 부딪히고 깨지며 수많은 실패와 문제상황을 경험하면서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한 길을 걸어서다. 그가 종국에 화학분야 인재 양성에 기여하고 싶다는 뜻을 품은 것도 무엇과 비교할 수 없는 소중한 경험 때문이다. 고 상무는 “많은 실패를 해봤기 때문에 지금도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찾아낼 수 있는 경륜을 갖출 수 있었다”며 “경험으로 인해 축적된 소중한 지식을 퇴임 이후에 화학분야에서 일하기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다”는 꿈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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