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땅값 총액이 지난 85년의 3.3배 수준으로 올랐지만 국내총생산(GDP) 대비 지가총액 배율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은 지난해 1월1일 기준 전국 땅값 총액 추계액은 2,367조6,966억원으로 85년 총액(700조9,000억원)의 3.3배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국내총생산(GDP)과 비교해 보면 GDP는 85년 81조3,123억원에서 2002년 596조3,812억원으로 늘어난 데 비해 지가총액은 이 기간 700조9,000억원에서 2,146조5,300억원으로 늘어 GDP 대비 지가총액 배율은 8.62에서 3.60으로 낮아졌다. GDP 대비 지가총액 배율은 85년 8.62에서 90년 8.68로 높아졌다가 95년 5.09, 2000년 3.88, 2002년 3.60 등으로 낮아지고 있다. 지역별 지가총액 비율을 보면 서울이 전체의 29%를 차지했고 경기도가 24%로 그 뒤를 이어 서울 및 수도권의 땅값이 전국 총액의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은 부산이 6%를 차지했고 경남과 인천이 각각 5%를, 충남ㆍ경북ㆍ대구 등이 각각 4%를 차지했다. 지목별로 보면 대지가 1,143조4,855억원으로 전체의 48.3%를 차지했고 답 210조6,396억원(8.9%), 임야 171조4,177억원(7.2%), 전 152조1,299억원(6.4%), 공장용지 98조9,365억원(4.2%) 등이었다. 대지 중 주거용과 상업용의 비율은 3대7이었다. ㎡당 평균지가는 2만3,776원이었으며 지목별로는 대지 47만1,412원, 공장용지 17만6,453원, 전 1만8,903원, 답 1만7,121원, 임야 2,636원 등이었다. 한국감정원은 “개발 초기에는 지가가 국민소득에 비해 지나치게 급등해 GDP 대비 지가총액 배율이 높았다”며 “아직 높긴 하지만 GDP 대비 지가총액 배율이 1~3배 정도인 선진국과 어느 정도 비슷한 수준에 근접했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