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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권의 만성적인 물부족 사태를 완전히 해소하고 관광벨트 형성에도 큰 몫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김세주 한국수자원공사 울산권관리단 단장은 26일 “울산 대곡댐이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무사히 완공돼 감회가 깊다”며 “내년 말 완전 담수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말했다. 울산 지역 용수부족 해소와 페놀 오염사고 이후 낙동강 수질 개선 등을 위해 지난 99년 4월 착공된 대곡댐이 5년여의 공사 끝에 11월 말 완공돼 본격적인 담수를 시작했다. 이곳은 국내 댐 중 처음으로 지역주민들과의 자발적인 협약을 통해 인근 지역을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함으로써 국내 댐 건설에 새로운 이정표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댐 건설 도중 대량 출토된 선사시대 유물을 보존하기 위해 수자원공사는 댐 부근에 100억원의 예산을 투입, 유물전시관 건립에 나서 반구대 암각화~천전리 각석 등으로 이어지는 선사시대 관광벨트 형성에도 한몫을 하게 됐다. 김 단장은 “대곡댐 건설로 안정적인 용수 확보와 맑은 물 공급이 가능해졌다”며 “특히 내년 말 담수가 완료되면 울산 지역에는 하루 22만톤의 물이 공급돼 급수율이 현재의 91%에서 94%로 올라가고 1인당 급수량도 312ℓ에서 385ℓ로 크게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무엇보다 울산이 물부족 지역이라는 오명은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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