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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서 환율 가이드라인 구체화"
입력2010-11-03 17:31:32
수정
2010.11.03 17:31:32
李대통령 내외신 기자회견 "한미FTA 빠를수록 좋아"
이명박 대통령은 3일 "이번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환율 가이드라인을 보다 구체화하는 작업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160여명의 내외신 기자가 참석한 가운데 '서울 G20 정상회의 관련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경주 G20 재무장관회의에서 환율뿐 아니라 경상수지에 대한 종합적 평가를 하자 이를 가이드라인으로 삼고 평가해 모든 나라가 협조하자는 데 합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이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에서 미국과 유럽ㆍ중국 등 첨예하게 대립된 나라도 경주 합의정신에서 자유롭게 한 걸음 더 나아가 토론해 합의에 이를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대통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나는 이르면 이를수록 좋다고 생각한다. 한미 양국은 물론 세계에 주는 영향도 매우 긍정적"이라며 "G20 정상회의에 앞서 합의되면 좋겠다는 뜻을 어제 오바마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논의한 바 있고 두 사람 다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G20 서울회의에 한국이 주도적으로 제기한 개발의제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이번 회의에서 단순한 재정적 원조를 넘어 개도국이 성장잠재력을 키워 자립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구체적 행동계획이 채택돼야 한다"면서 "개도국이 자생력을 갖도록 하는 100대 행동계획이 마련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에서 남북 개발격차 해소 구상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남북 간 문제에서도 언제든지 도움을 줄 준비가 돼 있으며 (이는) 전적으로 북한 사회, 북한 당국에 달린 문제"라면서 "북한 체제가 국제사회에 참여하게 되면 협조를 받을 수 있다"고 답했다.
국제통화기금(IMF) 개혁과 관련해 이 대통령은 "위기 이후가 아니라 이전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함으로써 위기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IMF 지원방식을 바꾸기로 했다"며 "이는 금융위기 예방을 위한 획기적 변화이며 서울 정상회의의 큰 성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예멘에서 발생한 한국석유공사 송유관 폭발사건과 관련해 "이 사건이 G20 서울회의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알카에다가 자기들 소행이라고 하지만 정확한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기간 여러 단체들에 시위자제를 부탁하는 말씀을 드리고 자제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일부 단체가 반대하고 시위를 하겠다는 이야기를 하지만 서울 정상회의의 취지에 비춰 반대할 만한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여권에서 거론되고 있는 개헌과 관련해 "정부는 직접 주도할 생각이 없으며 중심은 국회가 돼야 한다"면서 "개헌은 국민과 여야가 이해를 갖고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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