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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베스는 종신 대통령 '물거품'

개헌안 국민투표서 찬성 49%에 그쳐 예상밖 부결



종신 대통령이 되려던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꿈이 물거품이 됐다. 종신 대통령의 허용을 골자로 하는 베네수엘라 헌법 개정안이 예상을 깨고 국민 투표에서 부결됐기 때문이다. 베네수엘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CNE)는 2일(현지시간) 실시된 국민투표에서 차베스 현 대통령이 상정한 대통령 연임 제한 철폐를 주내용으로 하는 헌법개정안이 거부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개헌안에 대한 국민투표 개표 결과 반대 51%, 찬성 49%를 기록했다. 개표가 88% 진행된 상황이어서 사실상 선거 결과가 뒤집어지기는 불가능하다고 선관위는 덧붙였다. 이번 선거에서 전국적인 투표율 역시 예상보다 저조한 56%로 최종 집계됐다. 선거 패배 소식이 전해지자 차베스 지지자들은 눈물을 흘리며 침통한 분위기를 보였으며 반면 야당 세력 등 반대파들은 환호했다. 이번 투표 결과에 따라 우고 차베스 현 대통령의 추가적인 연임은 불가능하게 됐으며, 2050년까지 종신 대통령을 꿈꾸던 그의 야망도 허공에 날아갔다. 기존 헌법에는 6년 임기의 재임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는 2012년까지 대통령직을 유지할수 있다. 차베스 대통령도 이날 개표 결과가 발표된 뒤 일단 패배를 인정했다. 그는 "근소한 차이로 패배했다"며 "정권 연장은 당분간 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국가 사회주의 건설을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999년 집권한 차베스 대통령은 이번 국민투표가 첫 패배로 기록됐다. 이번 개헌안이 채택될 경우 그는 무한정 재임할 수 있게 돼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게 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헌법 개정안은 대통령에게 언제든지 언론매체를 검열하고 추종자들을 지방 관리에 임명할 수 있으며 필요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수 있고 외환보유고를 통제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이번 개헌을 통해 석유 수출국인 베네수엘라를 진정한 사회주의 국가로 만들겠다고 공언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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