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M&A '큰 장' 들어선다 상장사 11% 자산가치보다 주가 낮아 '표적' 가능성 신경립기자 klsin@sed.co.kr 올해 국내 인수 합병(M&A) 시장에 사상 초유의 ‘큰 장’이 설 것으로 분석됐다. 이미 M&A 이슈에 노출된 기업 외에도 국내 증시에 상장된 10개 기업 가운데 1개는 잠재적인 M&A 가능성에 노출돼 있어 기업간에 먹고 먹히는 M&A 분쟁이 그 어느 때보다 많을 것이란 전망이다. 28일 투자분석업체인 와이즈에프엔과 대우증권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 상장된 1,557개 기업 가운데 대주주 지분율이 30%에도 미치지 못해 M&A 대상이 될 수 있는 기업은 총 615개에 달한다. 이 가운데 현재 주가가 기업의 자산가치보다 낮아 바로 M&A 표적이 될 수 있는 기업은 전체의 11.2%에 해당되는 174개사로 집계됐다. 대우증권측은 이와 관련해 “기업들의 높아진 자기자본이익률(ROE)과 낮은 금리, 풍부한 보유현금 등이 한국기업에 대한 인수 합병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며 “인수 합병은 올해 한국시장의 새로운 이슈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특히 시가총액이 높은 국내 대표 기업들도 대주주 지분율이 낮아 적대적 M&A의 잠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시가총액 상위 20% 기업군의 대주주 지분율은 29.6%로 나머지 기업 평균(39%)을 크게 밑돌았다. 입력시간 : 2006/02/28 17:13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