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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개구리 단백질 항암효과 첫 확인
입력2006-08-10 17:22:06
수정
2006.08.10 17:22:06
아시아산 개구리를 이용해 개발한 단백질이 암세포주를 선택적으로 죽이는 항암 효과를 보인다는 사실을 국내 연구팀이 처음으로 확인했다.
서울대 약대 이봉진 교수팀은 10일 미국 화학회 학술지 ‘의약화학(Journal of Medicinal Chemistry)지(誌)’ 온라인판에 ‘개구린(Gaegurin)’으로 명명된 펩타이드 두 종이 항암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교수팀은 지난 2004년 아시아에 서식하는 ‘옴개구리(학명 Rana rugosa)’의 피부 단백질을 변형해 개구린이라는 단백질을 개발한 뒤 이 단백질의 항생 효과를 보고했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핵자기공명(NMR)을 이용해 3차원 나선 구조의 이 펩타이드가 세균막과 암세포막의 음이온 인지질 성분과 반응해 세포막에 구멍을 뚫음으로써 세포를 터뜨린다는 작용기전을 밝혀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개구린은 10여개의 다양한 암세포주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암세포만을 선택적으로 파괴했으며, 특히 대장암과 전립선암 치료에서 탁솔 등 기존 항암제와 상승효과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 교수는 “개구린이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파괴할 수 있는 이유는 암세포의 세포막에 음이온 인지질 성분이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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