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시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의 등장으로 급성장이 예상되는 '감성터치 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본격 육성한다. 특히 이번 사업에는 삼성과 LG, 코오롱 등 대기업도 사업 기획 단계부터 참여하고 있어 성과가 주목되고 있다. 대구시는 감성터치 기술개발과 인프라 구축을 위해 지난해 11월 정부에 제안한 '감성터치 플랫폼 개발 및 신산업화 지원사업'이 최근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함에 따라 내년부터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감성터치는 기존 터치기술보다 한 단계 발달한 기술로 오감ㆍ제스처ㆍ주변 환경변화(온도·습도) 등을 인식할 수 있는 터치기술을 말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모바일ㆍ디스플레이 등의 부문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 경쟁력을 자랑하지만 입력디바이스인 터치패널 분야는 대만ㆍ일본 등과의 기술격차를 좀처럼 좁히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내년부터 2015년까지 추진되는 이번 사업은 크게 감성터치 기술개발과 인프라 구축 사업으로 나눠 총 974억원 규모로 추진될 예정이다. 우선 감성터치 기술개발과 관련해서는 사업성, 상용화 가능성, 시장성 등에 대한 검증을 거쳐 감성터치 소재·부품, 공정장비 등 4개 분야 25개 과제가 시행된다. 인프라 구축 분야에서는 대구 성서공단 내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감성터치산업기술지원센터를 설립, 인증·실증, 시생산 장비 등을 갖추게 된다. 센터가 설립되면 지역 기업들이 구비하기 어려운 고가의 장비를 구축하고 기술개발 및 상용화, 특허 컨설팅 및 기술이전, 홍보ㆍ마케팅 등을 유기적으로 지원하게 된다. 대구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오는 2013년 세계시장 규모 3조원 등 연 42%의 초고속 성장이 예상되는 터치패널 시장을 선점, 지역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이상현 대구시 기계자동차과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현재 30%에 불과한 각종 부품의 국산화가 진행되면 2015년 선진국 대비 95%의 기술수준을 확보, 세계 2위 감성터치 산업국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