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부진하던 농심의 주가가 유럽지역 라면 수출 재개와 실적개선 기대감에 힘입어 강세로 돌아섰다. 24일 농심은 전날보다 1만4,000원(5.53%) 오른 26만7,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경수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농심의 주가는 연초보다 10% 정도 오르는데 그쳐 코스피지수 상승률(43.45%)보다 33% 포인트나 밑돌고 있다”며 “이번에 유럽지역 수출이 재개되면서 투자심리가 호전되고 내년 실적개선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주가가 제자리를 찾아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내수경기가 살아나면서 음식료 경기도 상승의 초입 국면에 접어들었고 원자재 가격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음식료 업종의 실적이 점차 개선될 것”이라며 “특히 농심의 경우 시장 점유율이 70%를 넘어 가격 결정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내수경기가 회복될 경우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우리투자증권도 “농심의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9% 줄었지만 3분기를 바닥으로 내년부터는 점차 회복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주가 31만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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