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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시장을 선점하라] <1> 서비스로봇시장을 선도하는 청소로봇

값 싸지고 성능 좋아져 '인기 예감'<br>LG전자 흡인력 높인100만원대 '로보킹2' 출시<br>자기위치 인식기술·홈네트워크와 연결이 과제<br>국내 서비스로봇시장 2020년 100兆대로 성장



[로봇시장을 선점하라] 서비스로봇시장을 선도하는 청소로봇 값 싸지고 성능 좋아져 '인기 예감'LG전자 흡인력 높인100만원대 '로보킹2' 출시자기위치 인식기술·홈네트워크와 연결이 과제국내 서비스로봇시장 2020년 100兆대로 성장 최수문기자 chsm@sed.co.kr 관련기사 • "지능형 로봇산업을 2013년 세계 3위로" “2010년 10조원, 2020년 100조원 시장을 선점하라. ” 2020년이 되면 로봇시장이 자동차시장보다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만큼 로봇산업은 성장성이 있는 산업이며 우리나라의 차세대 먹거리 산업이기도 하다. 특히 세계 최고수준의 정보기술(IT)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IT기술을 접목시켜 로봇 시장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또 로봇 산업은 부품소재ㆍ전기전자ㆍ소프트웨어 등을 포괄하는 종합산업이기 때문에 로봇산업 분야에서의 세계적인 경쟁력 확보는 곧 이들 관련산업 분야의 발전도 의미한다. 지금은 산업용 로봇시장이 크지만 곧 서비스 로봇, 그것도 지능형 서비스로봇 시장이 산업용 시장을 능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로봇시장 선점을 위한 국제적인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산업 현장에서 직접 로봇을 만들어 시장에 내 놓고 있는 국내외 기업들을 방문, 현황을 들어보고 우리나라 지능형 로봇산업이 나아갈 방향을 점검한다. " '로봇청소기'가 아니라 '청소로봇'으로 불러주세요." LG전자가 지난7월 야심차게 내놓은 청소로봇 '로보킹2'을 제작한 류호선 디지털어플라이언스 연구소 리빙시스템그룹 책임연구원은 단어 하나 사용에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청소로봇으로 말해야 우리나라 로봇 산업이 보다 발전할 수 있는 것처럼. 로봇청소기와 청소로봇는 글자수 만큼 의미차도 크다. 로봇청소기는 좀더 진화된 청소기, 즉 로봇화된 청소기라는 뜻이다. 결국 가전제품인 청소기에 머무른다. 하지만 청소로봇은 말 그대로 청소하는 로봇이라는 의미다. 지능형 로봇 대접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다른 의견도 없지는 않다. 청소로봇이라고 했을 때는 소비자들의 기대치가 너무 높아진다는 것이다. 청소로봇이 '로봇'처럼 행동하지 못하는 것이 아직까지의 현실인 이상 소비자들이 혹시라도 지나친 기대로 실망하게 되면 앞으로의 서비스로봇 시장의 성장에 불리한 요소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윤석원 디지털어플라이언스 청소기상품기획그룹 과장은 "고객의 기대치를 낮출 필요가 있는 판매장에서는 로봇청소기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도 한다"고 털어놓았다. 국내 서비스로봇 시장에서 LG전자의 위치는 독보적이다. 청소로봇이나 교육로봇, 애완용 로봇 등 대개 중소ㆍ벤처기업이 로봇 시장을 이끌고 있는 가운데 대기업으로서는 유일하게 LG전자가 만이 청소로봇 '로보킹' 시리즈로 독주하고 있다. LG전자가 '로보킹1'을 내놓은 것은 지난 2003년. 300만원대로 당시로서는 고가고 또 성능도 신통치 않다는 지적에 따라 한동안 사업을 접었다. 곧 돌아오겠다는 약속과 함께 LG전자가 올해 내놓은 것이 로봇킹2. 가격도 100만원대(149만원)고 성능도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배터리 성능을 높여 흡인력을 대폭 강화했으며 지그재그식 동작으로 청소의 효율성도 크게 놓였다. 로보킹2는 현재 월 100개씩 판매되고 있다. 다만 아직은 전담 안내직원이 있는 일부 매장에서만 구입할 수 있다고 한다. 혹시나 소비자의 이용 잘못으로라도 문제가 생길 경우 서비스로봇 산업 자체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잃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아직은 과도기이기 때문이다. 류 박사는 향후 기술개발 방향으로 자기위치 인식기술을 꼽았다. 청소를 해야할 집안에서 자신이 정확히 어디에 있고 어디를 청소해야 할지 로봇이 알고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홈네트워크와 연결돼 독자적인 행동을 할 수 있으면 더할 나위가 없다. 가격 문제도 빼놓을 수 없다. 청소를 주목적으로 하는 바에야 값이 지나치게 높으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기 힘들다. 기술적으로 가능한 기능들도 마구잡이로 넣다가는 제품가격이 지나치게 올라가버린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즉 가격대비 성능을 최적화 한 것인 로보킹2라는 것이다. 국내의 경우 이웃나라 일본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기업의 로봇시장 진출이 미약한 데 대해 이는 대기업이 가진 특징때문이라고 설명된다. 대기업은 성격상 리스크가 큰 경우 진입하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중소ㆍ벤처처럼 치고 빠지기에는 규모가 지나치게 크다는 것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과 제품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다른 것도 중요하다. 대기업제품에 문제가 생기면 훨씬 큰 클레임이 생긴다. 로보킹1에 중대한 하자가 생겼으며 로봇 시장 성장이 훨씬 더 늦었을 것이라는 윤 과장은 설명이다. LG전자는 당분간 청소로봇에 집중할 계획이다. 일단 청소로봇에서 '대박'이 터져야 다른 분야로 진출할 수 있는 동력을 얻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류 박사는 "LG전자 외에 몇몇 대기업들도 로봇시장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최종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1~2년 안에 서비스 로봇시장을 둘러싸고 치열한 다툼이 있을 것이고 그만큼 시장도 커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국내 로봇시장의 성장속도는 가파르다.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로봇시장 규모는 3,500억원에 불과했지만 2010년에는 10조원, 2020년에는 100조원대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서비스로봇 시장의 성장이 빨라 2010년이면 6대4로 산업용로봇 시장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됐다. 아직은 국내ㆍ외에서 로봇하면 일본 혼다의 아시모나 한국과학기술원의 휴보,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의 마루ㆍ아라 정도의 이야기에 머문다. 하지만 이들은 아직 연구실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연구 수준을 벗어나 실생활에서 국민과 직접 만나는 것이 절실해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한국의 차세대 먹거리와도 관계가 있다. 20년 후면 로봇시장이 자동차 시장보다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데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지능형 서비스로봇의 경우 세계 최고수준의 우리 정보기술(IT)를 접목할 경우 다른 나라가 쉽게 넘볼 수 없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결국 기술을 개발하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것은 업계가 해결해 나가야 할 몫이다. 다행인 것은 최근 몇 년 사이 로봇 산업에 뛰어드는 업체가 증가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서비스로봇 완제품을 제조 판매하거나 시판을 목표로 내건 업체들이 100여개에 이른다. 그 중에 한울로보틱스ㆍ유진로보틱스 등 일부 중소 벤처기업들은 시장성을 가진 서비스로봇 제품을 잇달아 내놓아 호평을 받고 있다. 대기업들도 LG전자를 비롯, 삼성전자ㆍSK텔레콤ㆍKT 등 대표적인 가전ㆍ정보통신 업체들이 로봇 산업에 한발씩 걸치고 있다. 이호길 지능형로봇사업단장은 "로봇에 대한 국민적 관심은 이제 충분히 무르익었다"며 "이제 정말 중요한 것은 실질적인 시장 형성에 업계와 정부가 함께 나서는 일"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5/11/24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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