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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내고 떳떳하게 경영승계" 확산

■ 삼성 '에버랜드 CB' 항소심도 유죄<br>후계구도 구상 대기업들 긴장

삼성의 경영권 승계에 대한 정당성이 흔들리며 후계구도를 구상 중인 대기업들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미 2~3세들의 승계방식에 대해 시민단체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삼성에버랜드 판결이 일종의 쐐기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주요 대기업들은 아예 떳떳하게 세금을 내고 경영권을 승계하겠다는 분위기로 돌아서는 모습이다. ‘비싼 상속’을 과감하게 택한 대기업은 신세계가 처음으로 꼽힌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지난해 9월 아버지 정재은 신세계 명예회장으로부터 신세계 주식 37만7,400주를 상속받으면서 2,000억원에 달하는 증여세를 주식으로 현물 납부하며 경영권 승계를 마무리지었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말 부사장에서 부회장으로 두 계단이나 껑충 뛰어오르며 경영권 승계에 대한 부담을 털어버리고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다. 신세계의 상속세 납부 이후 재계에는 2~3세들이 대거 전면에 배치됐다. 뒤에서 경영권 승계 작업을 하느니 합법적으로 경영권을 승계하겠다는 판단에 따라 2~3세들의 경영수업을 서두르고 있는 것이다. 특히 2~3세 경영인들의 자질 시비를 사전에 막기 위해서라도 일찌감치 경영수업을 시작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해 12월 정몽근 회장이 명예회장으로 물러나면서 아들인 정지선 부회장이 경영권을 넘겨받았다. 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아들 박세창씨가 부장에서 이사로 승진했고 조양호 한진그룹 장녀 조현아씨와 장남 조원태씨도 각각 상무와 상무보로 승진하며 3세 경영체제를 굳히고 있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의 장남인 허세홍씨도 외국계 기업에서 근무하다 최근 GS칼텍스 상무로 영입돼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중견그룹의 한 관계자는 “경영권 승계 문제는 기업 지배구조 문제와 직결되는 만큼 쉽게 포기할 수 없다”며 “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경영권 승계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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