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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엔 로봇 3대강국"

30조원 생산·세계 점유율 15% 달성 목표

지능형 로봇 '휴보' '마루' 와 함께… 17일 삼성동 COEX에서 열린‘지능형 로봇 발전전략 워크숍’ 에서 이희범(왼쪽부터) 산자부장관, 오명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이 로봇 휴보와 마루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오는 2013년까지 한국 로봇산업이 총생산 30조원을 달성, 세계시장의 15%를 차지한다는 목표가 제시됐다. 산업자원부는 17일 서울 삼성동 COEX에서 정보통신부와 공동으로 ‘지능형 로봇산업 발전전략 워크숍’을 열고 2013년까지 세계 로봇시장 15% 점유와 총생산 30조원, 수출 200억달러, 고용 10만명 창출 등 세계 3대 지능형 로봇 기술강국 목표를 밝혔다. 이번 전략은 그동안 부처별로 이뤄져왔던 로봇산업 전략이 범정부적 차원으로 통합됐다는 데 의의를 갖는다. 지금까지는 산자부가 산업ㆍ가정용 서비스 로봇을, 정통부는 네트워크 기능이 부가된 정보기술(IT) 기반의 지능형 로봇 등을 맡아왔으나 이 과정에서 일부 과제가 중복되는 등 문제점이 지적돼왔다.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 로봇시장은 3,500억원 규모로 세계시장 점유율 3%, 세계 6위다. 이희범 산자부 장관은 “지능형 로봇산업은 자동차를 능가하는 미래 스타산업이 될 것”이라며 “다른 나라를 따라가는 형태의 캐치업(Catch-Up) 기술로 출발했지만 우리 로봇은 이미 다른 나라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자부와 정통부는 이날 기술로드맵을 통해 로봇기술 강국을 위한 3단계 전략으로 1단계 2007년까지 킬러 애플리케이션(등장과 동시에 시장을 석권하는 상품) 창출을 통한 ‘사고 싶은 로봇’을, 2010년 산업화 기반을 확대해 ‘도움을 주는 로봇’을, 3단계로 2013년까지 세계시장을 주도하는 ‘동반자 로봇’ 시대를 열겠다는 청사진을 선보였다. 한편 산자부와 정통부가 최근 민간 조사기관 엠브레인에 위촉, 전국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능형 로봇 문화역량조사’ 결과 로봇이 6∼10년 안에 가전제품처럼 친숙해질 것이라는 응답자가 29.5%에 달했다. 또 11∼15년 안에 이런 시기가 도래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은 응답자도 25.0%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향후 15년 안에 지능형 로봇이 사실상 가전제품처럼 일상화될 것이라는 견해를 가진 사람들의 비중이 54.5%에 달하는 것으로 공식 집계됐다고 엠브레인은 설명했다. ‘1가구 1로봇’ 시대의 개막시기에 대해서는 ‘20년 이후’가 49.3%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11∼15년 16.9%, 6∼10년 7.6%, 5년 이내 1.5%로 각각 조사됐으며 ‘도래하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응답 비율은 5.1%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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