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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희 筵大명예교수 "생태건축 보급 적극 나설 것"

환경건축연구소 개소

“생태 건축을 보급하는 데 앞장설 계획입니다.” 국내 ‘생태 건축’의 개척자로 평가받고 있는 이경회 연세대 건축과 명예교수. 지난 8월 말 40여년간의 교수생활을 마감하고 정년퇴임한 이 교수는 생태 건축 연구를 체계화하기 위해 최근 환경건축연구소를 열었다. 건축환경 분야를 연구해온 이 교수는 생태 건축이라는 개념조차 생소했던 2001년 한국생태환경건축학회를 설립하고 생태 건축 이념 보급과 연구 및 저술, 정책개발 등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왔다. 이 교수는 “건축물을 인간과 마찬가지로 생태계의 한 연결고리로 보는 것이 바로 생태 건축”이라며 “화석에너지보다는 자연에너지를 활용하고 폐기물로 인해 환경에 미치는 폐해를 최소화하도록 지속 가능한 건축물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자연과 최대한 접촉할 수 있도록 하고 충격을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한 건축이라고 설명했다. 생활하수를 재활용하고 빗물을 모아 허드렛물로 쓰는 것도 생태 건축의 범주에 포함된다. 그는 “우리의 전통가옥은 기후 풍토에 어울리도록 만들어진 생태 건축물”이라며 “현대 건축물은 에너지가 지나치게 많이 소모되도록 지어져 환경오염의 주범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체 국가 에너지의 30%가 건물에서 사용되고 있다는 게 이 교수의 설명이다. 대표적인 에너지 과소비형 건물로 그는 유리 건물을 꼽았다. 유리 건물은 캘리포니아처럼 사계절이 온화한 지역에나 잘 어울린다는 것. 건축 환경은 인간의 심리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때문에 이 같은 영향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외관으로만 좋은 건물을 짓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이 교수는 지적했다. 대표적인 것이 고층 아파트로 그는 “성장기 자녀에게 고층 아파트는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게 정설”이라며 “영국 스코틀랜드의 경우 성장기 자녀가 있는 경우 고층 아파트의 입주를 제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생태 건축은 범지구적인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최선의 대안”이라며 “생태 건축을 통해 인간은 잃어버린 녹색정서를 되찾고 생태적 삶으로 복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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