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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급 11등은 하버드大 지원 못하나"

학교방침 맞서 각계 탄원… 美 여고생 결국 자격얻어

국내 명문사립대들이 내신성적의 적정여부를 놓고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미국최고 명문대인 하버드에 학급에서 11등 하는 ‘범재’가 지원서를 내려다 학교로부터 퇴짜를 맞자 각계에 억울함을 탄원한 끝에 지원자격을 얻어 화제다. 뉴욕타임스는 뉴욕시 브루클린의 보이즈앤드걸즈 고등학교 졸업반인 킴벌리 커민서양이 ‘합격 가망성이 없는’ 학생에게는 명문대 지망원서조차 내지 못하도록 하는 학교측의 방침에 맞선 결과 “어떤 학생이라도 원하는 대학에 지망할 권리는 보장돼야 한다”는 교육당국의 선언을 이끌어냈다고 15일 보도했다. 사건의 발단은 커민스양이 하버드대 조기 입학 전형에 지원서를 내려고 했지만 학교의 담당 카운슬러가 “전교 5등 이내가 아니면 아이비리그 명문대에 지원할 수 없다”고 거절하면서 시작됐다. 분개한 커민스양은 뉴욕대 법대생인 언니와 함께 뉴욕지역 정치인과 판사, 교육당국, 시민단체 등 각계에 탄원을 했다. 이들 자매의 탄원이 주목받으면서 논란이 야기된 끝에 에릭 네이델스턴 교육감은 “커민스양 뿐만 아니라 어떤 학생이라도 원하는 대학에 지망할 권리가 있으며 학교는 이를 지원할 의무가 있다”며 “학교가 학생들과의 상담에서 어떤 대학이 합격 가능한지를 조언해줄 수는 있지만 학생과 학부모의 선택을 원천봉쇄하는 것과는 전혀 별개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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