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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직장은 있다? 없다?…포춘코리아·잡플래닛 선정 '2015 일하기 좋은 한국 기업'

<strong>대기업 부문 1위 SK텔레콤





<이 콘텐츠는 FORTUNE KOREA 2015년 12월호 스페셜 리포트 ‘2015 일하기 좋은 한국 기업’의 도비라 및 총론 기사입니다. 일하기 좋은 한국 기업의 상세 자료는 FORTUNE KOREA 2015년 12월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포춘코리아와 잡플래닛이 2015년 판 ‘일하기 좋은 한국 기업’을 선정·발표했다. 지난해부터 조사하기 시작한 일하기 좋은 한국 기업은 해당 기업 임직원들의 의견을 직접 반영해 주요 평가 데이터로 사용한다는 점에서 유사한 종류의 다른 일자리 조사보다 훨씬 더 진일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일하기 좋은 한국 기업 순위권에 이름을 올린 기업들을 보면 지난해와 큰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대기업군에서조차 순위 변동이 상당했고, 중소·중견기업 군에서는 지난해 상위권을 차지한 기업이 아예 순위권에서 사라지는 현상도 빈번했다. 올해 유달리 많았던 실적 악화나 경영진 교체 등의 이슈가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된다.

올해 일하기 좋은 한국 기업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영광의 얼굴들과 그 변화된 내용을 지금부터 살펴보자.

김강현 기자 seta1857@hmgp.co.kr◀




올해 평가는 지난해와 비교해 많은 부분에서 변화가 있었다. 업종 구분과 발표 순위 같은 선정 내용의 변화는 물론,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기업들의 순위에도 상당한 부침이 있었다.

● 선정 내용의 변화

포춘코리아와 잡플래닛은 올해 일하기 좋은 한국 기업 조사에서 기업군 분류에 변화를 주었다. 지난해에는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 외국계 기업으로만 기업군 분류를 했지만, 올해 조사에선 IT·웹기업 부문을 신설해 따로 떼어냈다.

IT·웹기업을 따로 떼어낸 이유는 지난해 외국계 기업을 따로 구분한 것과 같은 맥락이었다. 이들 기업은 기업의 규모에 따른 차이보다 업종의 성격에 따른 일자리 특징이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때문에 이들을 따로 구별함으로써 단순히 외형 차이로만 구분했을 때 생길 수 있는 착시효과나 오류를 사전에 방지하고자 했다. 이들 기업에 쏠린 대중과 잡플래닛 이용자들의 관심을 반영하려는 목적도 있었다.

지난해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 외국계 기업 부문의 발표 순위가 각각 25, 25, 5위까지였던데 비해, 올해 조사에선 IT · 웹기업 부문 포함 각 기업군의 발표 순위가 15위까지로 모두 통일된 것도 차이점이다. 여성이 일하기 좋은 기업과 가장 많이 검색된 기업, 순위 급상승 기업 등이 추가로 조사된 점도 주목할 만하다.

● 왕좌의 새 주인공들

이번 조사에선 결과에서도 지난해와 많은 차이가 있었다. 지난해 대기업, 중소·중견기업, 외국계 기업 부문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던 SK이노베이션, 우아한 형제들, 구글코리아는 올해 단 한 개 기업도 타이틀을 수성하지 못했다. 특히 지난해 79.21점이라는 우수한 성적으로 중소·중견기업 부문 1위를 차지했던 우아한 형제들은 올해 아예 리스트에서 사라져 충격을 던졌다.

올해 조사에선 SK텔레콤, 나이스평가정보, 페이스북코리아 등이 각 부문 왕좌에 새로 이름을 올렸다. 올해 신설한 IT · 웹기업군에선 에이스프로젝트가 초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각 부문 1위 기업 중에서도 페이스북코리아(94.48점)와 에이스프로젝트(92.36점)는 총점이 90점을 상회해 주목을 받았다. 4개 기업군 조사에서 80점 이상을 받은 기업은 이 두 곳이 유일했다.

● 부진한 중소·중견기업들

중소·중견기업들의 성적이 지난해보다 유난히 안 좋아진 점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중소·중견기업군은 지난해에는 총점 점수대가 다른 기업군과 비슷한 모습이었지만, 올해는 전체적으로 점수가 많이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총점이 70점 이상인 순위권 기업 수가 대기업군은 11개, 외국계기업군은 12개, IT·웹산업 군은 4개인데 비해, 중소·중견기업군에선 올해 1등인 나이스평가정보(75.77점) 단 1개 기업만이 70점대 점수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순위권 맨 마지막 기업인 15위 기업 간 점수 격차도 크게 나타났다. 대기업군의 삼성물산이 69.24점, 외국계 기업군의 콘티넨탈오토모티브일렉트로닉스가 68.77점, IT·웹기업군의 안랩이 66.32점을 기록한 데 비해 중소·중견기업 15위를 기록한 프레인글로벌은 57.09점을 기록해 큰 차이를 보였다. 중소·중견기업군에서는 총 6개의 기업이 50점대의 점수로 순위권에 이름을 올려 다른 기업군과 큰 대조를 이뤘다.



이 같은 현상의 원인으로는 우아한 형제들 등 지난해 순위권에 들었던 기업들의 점수가 올해 대폭 하락한 것과, 지난해 이 부문 리스트에 올랐던 이스트소프트 등 4개 기업이 올해 신설된 IT · 웹기업군으로 옮겨간 것 등이 지적되고 있다. 중소·중견기업군에 속한 다른 기업들 역시 대체로 점수가 하락한 모습을 보이는 등 중소·중견기업들은 올해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 순위 변화 극심

극심한 순위 변화도 눈길을 끌었다. 이는 대기업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총점 80.58점을 기록하며 대기업군 1위에 올랐던 SK이노베이션은 올해 69.83점을 기록하며 12위로 순위가 곤두박질쳤다. 지난해 77.18점으로 3위에 이름을 올린 비씨카드 역시 올해 70.24점을 기록하며 11위로 순위가 주저앉았다. 지난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대기업 중 비슷한 순위를 유지한 곳은 SK텔레콤(2→1)과 기아자동차(4→3) 정도에 불과했다.

중소/중견기업군에선 이런 변화가 더 심하게 나타났다. 2년 연속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기업은 에스티앤컴퍼니가 유일했다. 올해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15개 기업 중 14개 기업이 순위권에 신규로 진입한 기업들이라는 뜻이다. 잡플래닛 측은 “중소·중견기업군이 대기업군보다 내·외부 환경 변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해 나타난 현상”이라며 “때문에 기업 구성원이 체감하는 기업 만족도 변화 역시 클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하 박스 기사>

◇어떻게 뽑았나?


올해 일하기 좋은 한국 기업은 지난 1월 1일부터 10월 15일까지 9개월간 잡플래닛 사이트에 20개 이상 리뷰가 올라온 638개 기업을 대상으로 선정했다. 기업 리뷰 수에 제한을 둔 것은 최소한의 신뢰도를 갖추기 위해서였다.

기업 리뷰는 두 번의 필터링 과정을 거쳤다. 일방적인 주장이나 지나치게 악의적인 평가는 내부 필터링을 통해 솎아냈다. 평가 영역과 관련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기업 역시 미디어 필터링을 통해 선정 대상에서 제외했다.

기업 리뷰는 평가 항목에 점수를 주거나 내용을 서술하는 방식으로 작성됐다. △총 만족도 △승진 기회 및 가능성 △급여 및 복지 △사내문화 △일과 삶의 균형 △경영진 능력 등 6개 영역은 작성자가 점수(5점 만점)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한 줄 평 △장점 △단점 △경영진에 바라는 점 등은 문장 서술식으로 작성케 했다.

순위 산정의 바탕이 된 기업의 총점은 기업 리뷰 6개 분야별 만족도 점수를 근거로 산출됐다. 구체적인 산출 식은 <(총 만족도 점수) x 10> + <(승진 기회 및 가능성 점수) x 2> + <(급여 및 복지 점수) x 2> + <(사내문화 점수) x 2> + <(일과 삶의 균형 점수) x 2> + <(경영진 능력 점수) x 2>였다.

◇한국판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

일하기 좋은 한국 기업은 미국 포춘의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100 Best Companies to Work for)’의 한국판이라는 점에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포춘의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은 버슨마스텔러와 PR위크가 진행한 미국 CEO 대상 설문조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사 기업평가서 1위에 오를 만큼 막강한 권위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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