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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대한민국을 빛낸 지역경제리더] 규제 없애 일자리 늘리고 특화사업으로 새 시대 준비

지자체 무한경쟁 본격화

경남도 서부 대개발·테마파크 추진

부산-엑스포 유치, 대구-모노레일

광주 복합쇼핑몰 등 새 먹거리 온힘

'일자리가 지방 도시의 경쟁력이다.'

지자체들의 무한 경쟁이 본격 시작됐다. 그동안 지방정부라는 프레임에 갖혀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에 한계를 지웠다면, 현재는 중앙정부보다 더 적극적으로 규제를 없애고 기업을 유치하고 글로벌 도시들과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 모두 일자리를 위해서다. 서울경제는 미래세대를 위해 새 성장동력을 준비하고 있는 지자체들과 지방공기업, 향토기업들 가운데 본보기가 될 만한 곳을 찾아 '2015 대한민국을 빚낸 지역경제 리더'로 선정하고, 지면을 통해 소개한다.

경남도는 수도 서울과 떨어진 외진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실험을 시도하고 있다. 올해 본격 시작한 '경남미래 50년사업'이 대표적이다. 눈여겨 볼 것은 기존 주력산업의 대대적인 혁신지원 외에도 상대적으로 낙후된 산청·함양·합천 등 경남 서부지역 대개발 추진사업이다. 미국의 서부대개발을 연상케 할 정도로 서부지역을 개발해 지역에 맞는 산업을 키우겠다는 것이다. 첫 단추격인 서부청사는 오는 17일이면 개청된다. 이렇게 되면 서부청사는 서부 대개발의 컨트롤타워역할을 하며 그동안 계획한 세부계획들을 속도감 있게 밀어붙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구체적으로 산청이나 함양, 거창, 합천 등 서북부권은 지역의 경쟁력을 살려 한방 항노화 산업 중심으로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또 김해에는 대형병원 유치 등 양방 항노화 산업을 키워 한방과 양방의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테마파크는 경남도의 또 다른 숙원사업이다. 글로벌 테마파크로 전세계 관광객을 불러 들여 경남도 전역으로 뻗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래야 산청이나 함양 등 서부권으로도 관광객이 쏠리고, 지역 경제도 살아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경남도가 추진하는 진해 글로벌 테마파크는 정부의 복합리조트 후보지에 선정된 후 지난달 27일 투자계획제안요청서(RFP)를 정부에 공식 제출해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대한민국을 먹여살린 자동차와 조선, 석유화학산업이 밀집해 있는 '산업수도' 울산의 고민은 한층 깊다. 저유가 지속으로 석유는 물론 석유화학제품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가량 급감했고, 노사갈등 빈발로 자동차 수출 경쟁력이 계속 떨어지고 있어서다. 한때 세계를 호령하던 조선산업도 죽을 쓰고 있다. 2011년 전국 수출 1위를 차지했던 울산은 올해 4위로 내려앉았다.

그러나 울산은 '위기가 기회'될 수 있다는 신념으로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석유제품을 팔던 것에서 벗어나 석유제품을 거래하는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이 좋은 사례다. 또 조선·해양플랜트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에코십(eco-ship)·스마트십(smart-ship) 등의 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특히 조선·해양산업에 ICT를 접목해 고부가가치 선박기술을 개발하는 차세대 조선해양산업인 '인더스트리4.0s(조선해양)'은 최근 정부의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추진에 탄력을 받고 있다.



부산시는 중국 상하이 엑스포와 일본 아이치 엑스포 등과 같은 엑스포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엑스포가 부산의 미래 먹거리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미 엑스포 유치를 위한 범시민추진위원회와 홍보활동에 참여할 자원봉사단이 발족한 데 이어, 현재 100만명 서명운동도 진행되고 있다. 또 부산시는 고용창출 효과가 높은 의료산업과 영상 콘텐츠, 관광 마이스(MICE), 물류, 금융 등 8대 서비스 분야를 선정해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도 마련했다. 이와 함께 선박수리 특구 지정, LNG벙커링 기지 구축 등의 사업을 통해 세계 5위의 해운도시로 성장시키고 지역 경제의 근간인 제조업의 뿌리를 튼튼히 만들어 경제 활력이 넘치는 도시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연구단지가 밀집돼 있는 대전시는 그동안 중점 추진해온 대형 현안사업이 하나 둘 본궤도에 오르면서 기대감이 한껏 높아지고 있다. 우선 대전시 유성구 신동·둔곡지구와 도룡지구에 조성중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중심지구 개발사업은 토지보상과 철거가 진행될 정도로 속도를 내고 있다. 또 엑스포재창조사업의 일환으로 추진중인 사이언스컴플렉스 조성사업도 내년에 첫 삽을 뜨게 된다.

하소산업단지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산업용지에 유망 기업들이 몰려 대전이 '과학도시', '벤처도시'로 성장하는 것도 시간문제다. 이미 대전은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 대덕연구개발특구를 중심으로 수출 벤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대전지역 벤처업체는 1,159개로 지난해 1,069보다 90개가 새로 생겨날 정도다. 정부산하 연구기관의 기술을 상업화하는 연구소기업도 올해 29개로 총 83개에 달한다.

대구시는 올해 국내 첫 모노레일인 도시철도 3호선(일명 하늘열차)이 개통되면서 도시 전체에 활력이 번지고 있다. 3호선 개통으로 역세권 주변 개발은 물론 지역 최대 전통시장인 서문시장도 유동인구 증가로 내수확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서문시장 상인연합회와 대구시는 앞으로 밤에도 방문객이 서문시장을 찾을 수 있도록 야시장 개설, 엔터테인먼트를 위한 복합문화공간 조성, 특화상품·브랜드 개발 등을 추진해 서문시장을 '대구 관광명소'로 만들어 갈 계획이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광주신세계가 6,0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건립중인 특급호텔과 면세점 등 복합쇼핑몰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올해 호남선 KTX 개통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 등의 호재에다 면세점까지 완공되면 국내는 물론 중국과 일본 등 해외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유인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광주시 관계자는 "해외 관광객들이 머물 변변한 공간이 없다는 핸디캡을 갖고 있지만, 면세점 등이 건립되면 광주·전남지역의 관광산업도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남도는 또 여수 경도에 추진중인 카지노복합리조트에 대한 정부 승인이 떨어지면 크루즈선사 유치 등 전남 관광산업의 미래가 밝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상욱기자 sook@sed.co.kr·전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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