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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지던츠컵 폐막] 자정작용… 성숙한 관전문화 빛났다

국내대회 활성화로 수준 높아져

"휴대폰은 내립시다."

"비 많이 안 오는데 앞에 우산 접읍시다."

11일 막을 내린 2015 프레지던츠컵은 우려와 달리 꽤 성숙한 골프관전 문화 속에 성공적으로 치러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진촬영이 허용됐던 6·7일 연습 라운드 때만 해도 지나친 사인요청 등으로 선수들이 몸살을 앓았으나 8일부터 열린 본 경기에서는 플레이에 크게 방해될 정도의 소동은 일어나지 않았다. 일부 갤러리가 경기 중 사진을 찍으려 하면 다른 갤러리들 사이에서 이를 말리는 '자정작용'이 빛을 발했다. 비가 내린 11일에는 앞줄 관중이 우산을 접어 뒷줄 관람객들을 배려하기도 했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등 국내 남녀 투어가 활성화된 데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등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적인 대회를 충분히 경험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골프 전설' 잭 니클라우스가 설계한 인천 송도의 잭니클라우스GC는 선수들과 갤러리 모두를 만족시킨 대회장으로 프레지던츠컵 역사에 남을 것으로 보인다. 이 골프장은 이번 대회를 위한 개보수에 2년간 10억원 이상을 들였다. 전체 벙커 91개 가운데 6개는 대회를 위해 새로 판 것인데 이 6개 벙커에 선수들이 종종 볼을 빠뜨리면서 승부에 변수로 작용했다. 각 홀 사방으로 러프 지역을 넓혀 갤러리 시야도 최대한 확보했다. 이번 대회 자원봉사자는 총 1,038명. 용인대·호서대 등 8개 대학에서 200여명을 뽑았고 KPGA 회원, 대한골프협회(KGA) 국가대표팀, 잭니클라우스GC 캐디, 이 대회 글로벌 파트너사인 시티그룹 직원, 인천 시민에 주한미군 107명도 대회장을 누볐다. 이들의 공식명칭은 자원봉사자가 아닌 앰배서더(대사). 대회를 대표하는 '얼굴'이라는 책임감이 부여됐다. 코스 내 각 조 선수 바로 뒤에는 경찰 2~3명이 따르며 혹시 모를 사고를 대비했다. 하지만 자원봉사자 수에 비해 효율은 떨어졌다는 지적도 갤러리들 사이에서 나왔다. 교대시간에 공백이 생겨 갤러리 질서가 무너지는 경우가 가끔 있었다. 음식반입을 철저히 막았지만 싸온 음식을 아무 데서나 먹는 갤러리가 적지 않았으며 쓰레기통이 적어 코스 곳곳에서 종이컵 등이 발견되기도 했다. /인천=양준호기자 migue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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