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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유가 하락, 소비 활성화 기회로 삼아라

국제유가가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원유생산 감축에 합의하지 못하자 단기 저항선으로 여겨지던 배럴당 40달러선마저 무너졌다. 7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보다 2.32달러 하락한 배럴당 37.65달러에 마감했다. 두바이유도 하락추세다.

올라갈 요인이 별로 없어 유가 하락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지금 상황에서 저유가는 분명 부정적인 신호다. 지속적인 글로벌 수요부진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중동 및 남미 산유국의 산업수요가 줄어 가뜩이나 흔들리고 있는 우리 수출전선에 더욱 먹구름이 낄 가능성이 크다. 수출감소는 경제성장률에도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우려할 만하다.

실제로 올 들어 3·4분기까지 수출의 성장기여도는 -1.0%포인트였다. 수출이 성장을 갉아먹은 셈이다. 그렇다고 위기요인만 있는 것은 아니다. 원유를 전량 수입하는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유가 하락의 긍정적 측면이 적지 않다. 기업들은 생산비용이 낮아져 수익성이 개선될 여지가 생긴다. 특히 소비자물가를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어 내수진작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유가가 10% 떨어지고 이게 모두 석유제품 가격에 반영되면 가구당 직접 구매력이 연간 17만원 늘어난다고 한다. 유가 하락을 소비 활성화의 계기로 삼을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는 얘기다. 저유가는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저주나 축복이 될 수 있는 '양날의 칼'이라고 하지 않는가.

유가 하락으로 예상되는 부정적 영향은 바짝 경계하더라도 긍정 요인을 놓쳐서는 안 될 것이다. 차제에 기업들도 경영전략이 저유가 시대에 적합한지 점검하고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발굴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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